<필자 주> 안녕하세요. 새롭게 칼럼을 연재하게 된 정성욱입니다. 다양한 사진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독자 여러분께 전하겠습니다.

오는 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TFC 13이 개최된다. 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첫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김재영을 비롯해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노리는 홍성찬, '게거품 매치'로 인터넷 화제로 떠오른 정유진과 서예담 등 TFC 출전 선수들은 케이지에서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막바지까지 훈련에 여념이 없는 선수들을 찾아가 그들의 훈련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TFC 13은 오는 5일 오후 5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한다.

■ 2016년 10월 26일, 김재영, 인천 삼산동 노바 MMA (D-10)

TFC 미들급 챔피언 'MMA 팬더' 김재영(33, 노바 MMA)은 새로워졌다. 근육량을 늘렸고 지방을 태웠다.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를 맞아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르는 김재영은 몸도 마음도 준비를 마쳤다.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하기 위해 체질을 바꿨다. 주위 사람들의 큰 도움 덕에 이렇게 새로운 몸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

■ 2016년 10월 28일, 임병희, 고양시 화정동 익스트림 컴뱃 (D-8)

임병희(20, 화정 익스트림 컴뱃)는 지난 9월 TFC 12에서 김성현에게 이겼다. 그의 프로 전적은 2승 2패. 3일 후 열리는 TFC 13에서 이데타 다카히로(24, 일본)에게 맞서 프로 첫 연승을 노린다.

"어린 나이에 주목을 너무 많이 받았는지, '나쁜 환각'에 빠져 있었다. 환각에서 빠져나와 열심히 운동했고 승리했다. 지금의 상승세를 쭉 이어 갈 생각이다."

2016년 10월 31일, 김동규, 부천시 원종동 트라이스톤 (D-5)

사람들은 김동규(24, 트라이스톤)의 '빅 마우스'를 원한다. 하지만 김동규는 조용히 훈련에만 열중하고 있다. 인터뷰에선 여전히 그의 입이 살아 있었다. 역시 김동규. 그는 "군대에 재입대하도록 만들겠다"는 상대 김승구에게 "얼차려 받을 준비하라"고 받다쳤다.

"난 내가 내킬 때 뭐든지 하는 사람이다. 내 멋에 사는 사람이다. 누가 시킨다고, 원한다고 해서 등 떠밀려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청개구리 같은 면이 있어서 그런지 주위에서 이야기하면 더 하기 싫어진다."

"이소룡이 말 한 대로 물이 되겠다(Be water)."

■ 2016년 11월 1일, 홍성찬, 서울 대림동 코리안탑팀 (D-4)

홍성찬(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에게 지난 9월 TFC 12는 아쉬운 마음만 남긴 대회였다. 사토 다케노리와 경기하다가 로킥이 로블로가 돼 경기가 무효 처리됐다.

상대는 키 194cm의 윌 초프로 바뀌었지만 홍성찬은 다시 달린다. 이번에는 반드시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자리를 꿰차려고 한다.

"이번 경기는 프로 무대에 오르는 진정한 첫 경기다. 급하게 하지 않겠다. 내 흐름으로 이끌어서 윌 초프에게 꼭 KO나 서브미션으로 이기겠다."

2016년 11월 1일, 정유진, 서울 대림동 코리안탑팀 (D-4)

정유진(22,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은 상대 서예담과 설전을 펼치며 화제가 됐다. 부담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고맙기도 한 상황. 정유진은 프로 첫 3연승을 노린다.

"설전 때문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부담스러우면서도 고맙다. 서예담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케이지에서 내려와서는 함께 술 한잔 기울이며 언니 동생하는 사이가 됐으면 한다."

2016년 11월 1일, 소재현, 서울 논현동 소미션스 주짓수 (D-4)

활발하던 소재현(27, 소미션스주짓수)이 의외로 힘이 없다. 대회를 앞둔 감량 때문이 아니다. 이번 경기는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의 구미를 당기지 않는다. 그는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이른바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선수를 상대할 때는 그 선수의 실력 여하를 불문하고 들어가는 노력은 똑같다. 그래서 이왕이면 강한 선수와 경기를 펼치고 싶은 것이 파이터의 마음이다. 그런 면에선 이번 경기는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쩌겠나? 나는 열심히 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소재현은 5년 전 로드 FC에서 이긴 적 있는 박경호를 "손쉽게 꺾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필자 소개- 랭크5(Rank5) 편집장. 전 엠파이트 기자. 격투기 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다가 그 자리에서 죽는다면 이 또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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