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MA 팬더' 김재영은 상대인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정성욱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강자들의 이름은 다 모아 놓았다."

TFC 미들급 챔피언 'MMA 팬더' 김재영(33, 노바 MMA)은 오는 5일 TFC 13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도전자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28, 브라질)의 이름을 듣고 흠칫 놀랐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주니어 도스 산토스, 조제 알도 주니어 등 UFC 강자들의 이름이 차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재영은 "도전자의 이름부터 강력하다.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다"며 웃었다.

이름만 경계하는 건 아니다. "경기 영상을 봤다. 뒤로 물러나는 스타일이 아니더라. 나 역시 전진 압박하면서 경기를 풀어 가니 옥타곤 가운데서 부딪히게 될 것 같다.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173cm로 미들급치곤 키가 크지 않다. 리치도 긴 편이 아니다. 한 대 때리려면 상대에게 두 발 다가서야 한다.

김재영은 200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그런 위험천만한 싸움을 32번 했다. 20번 이겼고 10번 졌다(2무효).

"나만의 경기 스타일을 더 갈고닦았다. 여러 부상으로 1년을 쉬었지만 식단을 조절하고 평소 피트니스로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만 33세다. 오랫동안 활동하려면 몸 관리가 중요하다. 지금이 선수 생활에서 가장 좋다. 그 결과를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보여 주겠다."

도스 산토스는 6승 1패의 전적으로 2014년 12월 UFC와 계약했다. 다니엘 사라피안, 스콧 애스컴과 맞붙어 (T)KO로 졌다. 옥타곤에서 두 경기만 치르고 나왔지만, '클래스'는 '클래스'다. 김재영은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UFC를 목표로 달려온 김재영은 "고수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다. 옥타곤에는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더 많은 고수가 있을 것"이라며 "UFC가 어느 정도까지 해야 불러 줄지 갈 데까지 가 보겠다. 이제부턴 오기다"라며 웃었다.

일명 '안도산', 도스 산토스도 "김재영은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30전 이상 경기를 치렀다. 키는 작지만 매우 용감하다. 분명 좋은 상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공백기를 가진 도스 산토스는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다"면서 "모든 것에 만족한다. 훈련 캠프도 좋았다. 몸 상태는 100%"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TFC 13은 오는 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오후 5시부터 SPOTV+가 총 11경기를 생중계한다. 네이버 스포츠에서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도 시청할 수 있다.

TFC는 UFC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보통 경기는 5분 3라운드지만, 타이틀전과 메인이벤트는 5분 5라운드다. 김재영은 2004년 데뷔하고 처음으로 5라운드(25분) 경기를 치른다.

TFC 13 대진

[미들급 타이틀전] 김재영 vs.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
[라이트급] 홍성찬 vs. 윌 초프
[여성 밴텀급] 김지연 vs. 리타오
[페더급] 조성원 vs. 나카무라 요시후미
[페더급] 임병희 vs. 이데타 다카히로
[스트로급] 정유진 vs. 서예담
[밴텀급] 김동규 vs. 김승구
[밴텀급] 소재현 vs. 박경호
[페더급] 정한국 vs. 윤태승
[밴텀급] 손도건 vs. 도선욱
[미들급] 유영우 vs. 최재현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