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림동, 정성욱 기자] '티아라' 홍성찬(26,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은 지난 9월 TFC 12에서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공석인 라이트급 타이틀을 갖기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상대 사토 다케노리에게 찼던 로킥이 로블로가 돼 경기를 이어 가지 못하게 되자 '노 콘테스트(무효 경기)'가 됐다.

오는 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 13에서 홍성찬은 다시 케이지에 오른다.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 출전권이 걸렸고, 상대가 사토 다케노리가 아닌 194cm의 장신 윌 초프로 바뀌었다. 윌 초프는 전적은 42전(32전 10패)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170cm 홍성찬보다 24cm나 크다. 

"윌 초프가 나보다 커서 까다롭긴 하지만 지금까지 큰 선수들을 많이 상대했다. 내가 작은 만큼 스피드를 잘 살려서 위아래로 많이 흔들면 충분히 할 만하다. 우리 팀에 윌 초프만한 선수도 있기도 하고.(웃음) 많이 연습해서 걱정 없다."

TFC 13에서 홍성찬이 윌 초프를 이기면 12월 TFC 드림 4강 토너먼트 우승자와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겨룬다. 4강전 선수 가운데 관심 있는 선수를 묻자 쉽게 고르지 못한다. 그의 머릿속에는 윌 초프뿐이다. 홍성찬은 윌 초프에게 승리해 편한 연말을 보내고 싶어 했다.

"나는 지금 윌 초프를 이기는데 모든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이겨서 연말을 편하게 보내고 싶다.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 4월이 될 듯하다. 이번에 승리하면 타이틀전까지는 천천히 준비하면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TFC 13은 다음 달 5일 오후 5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한다. 총 11경기가 방송 전파를 탄다. 네이버 스포츠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다.

아래는 홍성찬과 일문일답.

- 지난 9월 TFC 12가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불미스러운 일로 경기가 끝나 아쉬웠다. 노 콘테스트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토 선수와 2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 지난 대회에서 경기가 멈추고 코너에 있으며 안절부절하지 못하더라.

"내가 잘못 찬 것은 알고 있었다. 처음 경기가 중단됐을 때는 내가 실수했다고 생각했고, 감점 받을 때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근데 가만히 지켜보니 사토 선수가 못 일어날 것 같더라. 그래서 제발 일어나라는 마음에 그런 표정이었던 것 같다."

- 상대가 사토 다케노리에서 윌 초프로 바뀌었다. 어떤가?

"윌 초프는 나보다 커서 까다롭긴 하다. 나는 지금까지 나보다 큰 선수들을 많이 상대했다. 내가 작은 만큼 스피드를 잘 살려서 위아래로 많이 흔들면 충분히 할 만하다. 우리 팀에 윌 초프만한 선수(김두환, 정다운)도 있기도 하고.(웃음) 많이 연습해서 걱정 없다."

- 42전이라는 윌 초프의 전적,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정말 쉬지 않고 경기를 뛰더라. 나도 그렇게 해야 하는데.(웃음) 대단한 것 같다. 처음에는 "뭐야, 엄청나구나"라는 생각은 했는데 부담은 없었다. 그냥 놀라는 정도였다."

- 국내에서 뛰는 메인 카드 첫 경기가 지난 대회였으나 노 콘테스트가 됐으므로 이번 윌 초프와 대결이 국내 메인 카드 무대 첫 경기가 된다.

"내가 전적이 적긴 하지만 지금까지 준비했던 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전의 전초전이기도 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 재미있게도 싸우고."

- 재미있게 싸운다, 어떤 재미를 격투기 팬들에게 줄 것인가?

"급하게 싸우지 않으면서 '피니시'도 노릴 생각이다. 상대가 크기 때문에 섣불리 들어가긴 힘들겠지만 내 거리에 들어오면 경기를 끝낼 것이다. 판정으로 가고 싶진 않다."

-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있다. 선수 입장 시 빨리 뛰어 들어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는 내 입장곡이 나오면 바로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그때만큼은 빨리 싸우고 싶다는 마음에 케이지에 얼른 들어가는 거다. 빨리 싸우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랄까?"

- 성질이 급한 거 아닌가? 혹시 밥 빨리 먹나?

"그렇다. 엄청 빨리 먹는다. (웃음)"

- 이번 경기는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므로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TFC 드림에서 우승한 선수 4명 가운데 한 명과 TFC 라이트급 타이틀을 겨뤄야 한다. 실력을 떠나서 혹시 4명 가운데 경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특별히 없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윌 초프만 있다. 윌 초프를 이기고 나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렇다면 드림 4명 가운데 한 명이라도 관심이 가는 선수는 없었나?

"TFC 드림 8강전에서 내 나름대로 4강에 올라올 사람을 예상했다. 그때 내가 예상했던 선수 4명이 모두 올라왔다. 이길 만한 사람들이 올라왔다는 생각이다."

- 4명 중 누가 올라와도 재미있겠다는 것인가?

"물론이다. 내가 생각했던 선수들이 올라왔고 모두 강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윌 초프를 이기는데 모든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승리해서 연말을 편하게 보내고 싶다."

- 연말을 편하게 보낸다는 이야기는?

"내 생일이 12월 28일이다. 윌 초프 선수에게 승리하고 기분 좋게 생일 보내면 즐거운 연말이 될 것 같다.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 4월이 될 듯하다. 이번에 승리하면 타이틀전까지는 천천히 준비하면서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TFC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만큼 계획이 있을 것이다.

"크게 보면 T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다. 챔피언이 된다면 내가 뛸 수 있는 경기 모두 하면서 해외 경기도 잡히면 열심히 뛰고 싶다. 계속 좋은 성적을 낸다면 UFC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웃음)"

-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아직도 저를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번 경기는 내게 매우 중요하다. 준비 잘 해서 격투기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경기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