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0회 좌익선상 2루타로 시카고 컵스에 우승을 안긴 벤 조브리스트의 타격.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 시카고에는 5개의 메이저 프로 프랜차이즈가 있다. 메이저리그 컵스와 화이트삭스, 미식축구 NFL 베어스, NBA 불스, 아이스하키 NHL 블랙호크스 등이다.

5개 팀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최근 우승은 NHL 블랙호크스다 2014-2015시즌에 스탠리 컵 정상에 올랐다. 통산 6번째 챔피언이었다. MLB 화이트삭스는 2005년에 88년 이어졌던 블랙삭스의 저주를 끊고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NBA 불스는 1998년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농구 황제마이클 조던이 떠난 뒤 무관이다. 조던이 일군 6번 우승이다. NFL 베어스는 1986년에 제20회 슈퍼볼 우승에 성공했다. 유일한 슈퍼볼 우승이다.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게 백악관 방문이다. 미국은 프로 메이저 종목을 비롯해 대학 농구, 미식축구 챔피언이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을 만나는 게 전통이다. 자동차 경주 나스카 챔피언도 백악관을 방문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은 시카고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컵스 선수들이 백악관을 방문한다면 더 감동적이겠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다. 통상적으로 우승 팀은 이듬해 백악관을 방문한다, 다음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해에 컵스가 백악관을 방문하게 된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은 컵스 팬이 아니다. 화이트삭스 골수 팬이다. 화이트삭스 구장에서는 시구를 한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컵스의 108년 만에 우승 후 트위터를 통해 "컵스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다. 사우스 사이더(시카고 남쪽 지지기반을 둔 자신)인 나도 믿을 수 있게 컵스가 버꿔 놓았다. 내가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방문를 원할까"라며 축하했다. 두 프랜차이즈는 컵스는 시카고 북쪽, 화이트삭스는 남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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