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7차전에서 8-7로 꺾고 108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2016년 월드시리즈가 미국 스포츠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혔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1903년에 시작된 월드시리즈 사상 7차전 승부는 2016년 시카고 컵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포함해 38번 벌어졌다. 우승이 확정되는 7차전 승부를 미국에서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winner take all game’ 이라고 한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팬들의 트위터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미국 스포츠 'winner take all' 승부 베스트 10을 꼽았다. 팬들은 컵스-클리블랜드의 올 시즌 월드시리즈  7차전을 1위로 꼽았다. 108년 동안 컵스, 68년 동안 클리블랜드가 우승을 이루지 못한 한이 가미된 점,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블론 세이브로 86-6 동점이 됐고, 연장 10회에서 승패가 결정된 것 등 명승부의 요소가 충분했다.

2위는 대학 미식축구 2006년 로즈볼 게임이 뽑혔다. 텍사스대학이 41-38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를 꺾은 경기다. 로즈볼은 대학 미식축구 볼의 할아버지로 통한다. 1902년 시작됐다. 3위는 제47회 슈퍼볼이다. 미국인들의 미식축구에 대한 애정이 조사에서 나타난다. 뉴욕 자이언츠가 17-14로 우승 후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어 이변을 일으켰다.

4위는 199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미네소타 트윈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이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연장 101사 만루서 진 라킨의 끝내기 안타로 홈팀 미네소타가 1-0으로 이겨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미네소타 선발투수 잭 모리스는 1-0 완봉승을 이끌며 MVP가 됐다.

5위는 1999년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미국의 우승이다. 결승전 연장전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 브랜디 채스테인의 골로 미국이 중국을 5-4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 경기는 로즈볼이 열리는 구장에서 열렸고 9185명이 운집했다.

6위는 1983년 대학 농구 휴스턴대학-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남자 농구 결승전이다. 52-52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경기 5초를 남겨 두고 가드 데렉 위텐버그의 3점슛이 에어볼이 된 것을 곹 밑에서 센터 로렌조 찰스가 경기 종료와 함께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해 54-52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이 승리했다. 당시 전력은 휴스턴대학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휴스턴대학에는 NBA급 센터 아킴 올라주원이 버티고 있었다.

1999년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미국-유럽연합의 라이더컵에서 저스틴 레너드의 싱글 매치 최종홀 버디에 의한 미국 우승이 7위에 랭크됐다. 단체전에서 유럽연합에 6-10으로 눌린 미국은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기적적으로 8.5포인트를 얻어 14.5-13.5로 라이더컵을 들어 올렸다.

8위는 1960년 뉴욕 양키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월드시리즈. 9-9로 동점을 이룬 7차전 9회말 2루수 빌 매저로스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10-9로 이기며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섰다. 월드시리즈 사상 7차전 끝내기 홈런은 매저로스키가 유일하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강한 매조로스키는 이 홈런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9위는 2016NBA 결승 7차전. 골든스테이트에 13패로 수세에 몰렸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3연승으로 구단 창단 이래 처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7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는 원정의 불리한 여건에서도 93-89로 이겼다. 3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는 특별석에서 캐벌리어스 동료들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응원했으나 클리블랜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0위는 뉴욕 레인저스의 NHL 스탠리 컵 우승이다. 레인저스는 1940년 이후 54년 만인 1994년  밴쿠버 크넉스를 7차전에서 4-3으로 누르고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레인저스의 주장 마이크 메시어는 시리즈가 끝나기 전 우승을 장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트스 10에 야구 월드시리즈 7차전 3경기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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