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첫방송된 tvN '안투라지'.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장우영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았다.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안투라지(극본 서재원 권소라, 연출 장영우)’가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안투라지’는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국 HBO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8시즌을 방송한 동명의 인기 미국 드라마 ‘안투라지’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 버전이며, 연예계 민낯을 드러내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진웅, 서강준, 박정민, 이광수, 이동휘 등 2016년 핫한 스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안투라지’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원작 ‘안투라지’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코드가 한국적 정서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원작의 내용에 충실할 수 있느냐는 게 그들이 가진 의문이었다.

100% 사전제작 된 ‘안투라지’는 홍보도 많이 하면서 열기를 끌어올렸다. 제작발표회가 생중계 된 것을 시작으로 V앱 라이브 방송, 1화에서 6화까지의 내용을 90분으로 축약한 특별 사전 시사회가 펼쳐진 것.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안투라지’는 첫방송부터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강준(차영빈 역)과 박정민(이호진 역), 이광수(차준 역)와 이동휘(거북 역)는 따로 또 같이 브로맨스를 만들어내며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을 표현했다. 서강준과 박정민은 오랜 친구 사이로 지금은 스타와 매니저지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가끔은 싸워 삐지기도 하지만 이를 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광수와 이동휘는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물했다.

김은갑을 맡은 조진웅은 ‘시그널’ 이재한과는 다른 매력으로 찾아왔다. ‘진짜 스타를 만들고 진짜 배우를 만든다’는 철학 아래 매니지먼트를 운영했다. 자신의 철학에 어긋나는 박정민을 다그치는 모습에서는 ‘지랄 맞은 놈’이라는 표현이 걸맞았다. 그런가하면 아내와 딸 앞에서는 공처가, 딸바보 모습으로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 4일 오후 첫방송된 tvN '안투라지'에 출연한 하정우 이태임 안소희 장소연 임나영.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주연배우들 뿐만 아니라 카메오도 빛났다. 하정우와 김태리, 이태임 등 배우와 박찬욱, 봉만대 감독, I.O.I 임나영과 김청하, 마마무가 카메오로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서강준의 첫사랑인 안소희와 갈등을 예고한 영화사 대표 장소연까지, 주연 배우들과 스토리를 보는 것 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깨알 같은 디스도 볼만했다. 극 말미 조진웅이 tvN의 모기업인 CJ를 디스한 것. 서강준이 CJ에서 투자한 영화에 출연하지 못하게 되자 조진웅은 “햇반과 맛밤만 쳐먹는 놈들이”라며 디스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조진웅이 언급했던 부분이 첫 방송부터 그려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투라지’가 들춰낼 연예계 민낯에 기대가 모인다.

소문난 잔치에 먹은 건 넘쳤다. 90분간 이어진 첫 화부터 시선을 제대로 강탈한 ‘안투라지’가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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