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를 맞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공|KBS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저조한 시청률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 4월 첫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는 현재 김숙, 라미란, 홍진경, 제시, 민효린이 멤버로 출연 중이다. '슬램덩크'는 남성들 위주의 예능 판도를 벗어나, 여성 출연자들로만 구성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 속에 출발했다. 

방송 초반 멤버들 간 호흡을 맞추며 슬슬 시동을 걸던 ‘슬램덩크’는 멤버들 각각의 꿈 실현 프로젝트 중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언니쓰 프로젝트로 탄력을 받았다. 8%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언니쓰의 노래 ‘셧업(Shut up)’은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언니쓰를 통해 재미와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슬램덩크'는 금요일 밤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언니쓰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화제성도, 시청률도 하락세다. 차례로 이어진 제시와 홍진경의 꿈은 언니쓰에서 보여준 감동 스토리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지루하다는 평을 받았다.  

비타민 같은 멤버였던 소녀시대 티파니의 하차와 동시간대 경쟁작의 등장도 악재였다. 지난 8월에 첫 방송된 경쟁작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해가면서 ‘슬램덩크’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설상가상 티파니가 광복절 SNS 논란으로 하차한 뒤 2~3%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4일 방송된 ‘슬램덩크’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시청률 3.1%로, 지난달 29일 방송분이 기록한 2.6%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꼴찌의 성적이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10.0%로 두 자리수를 찍었고, MBC ‘나 혼자 산다’는 5.9%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슬램덩크’는 마지막 주자인 라미란의 꿈을 끝으로 잠정 휴식에 들어가고, 이 자리에  KBS2 예능국이 만든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가 편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BS 예능국은 공식 입장을 통해 “‘슬램덩크’는 종영하지 않는다. 다만 시즌제로 이어갈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선한 콘셉트로 여성 예능의 부활을 알렸던 '슬램덩크'는 이제 종영 기로에 서게 됐다. ‘슬램덩크’가 위기를 극복하고 언니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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