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운 신예' 서예담이 '선배' 정유진을 심판 판정 3대0으로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정성욱 기자] 인터넷에서 이슈가 됐던 '게거품 매치'의 승자는 서예담(24, 파라에스트라 청주)이었다.

서예담은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TFC 13에서 정유진(22,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에게 3-0으로 판정승했다. 서예담은 3라운드 내내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정유진을 압도하며 흐름을 이끌었다.  

서예담은 경기 후 스포티비와 인터뷰에서 "마냥 좋다. 이겨서 기쁘기도 한데 준비하는 과정들도 생각나서 울컥했다. 내가 관장님 속을 많이 썩여서 죄송했다. 승리해 꼭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상대 정유진에 대해서 "생각보다 강했고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정유진이 제안했던 소주 한 잔 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아래는 서예담과 일문일답.

- 승리 소감 이야기해 달라.

"마냥 좋다. 이겨서 기쁘기도 한데 준비하는 과정들도 생각나서 울컥했다. 내가 관장님 속을 많이 썩여서 죄송했다. 승리해 꼭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 상대 정유진 어땠나?

"원래 오늘 경기가 '게거품 매치' 아니었나? 그 '게거품'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정유진은 생각보다 강했다. 쉽지만은 않은 경기였다."

- 그래플링 경기로 예상했는데 타격 위주 경기가 펼쳐졌다.

"원래 그래플링 경기를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타격에 집중하게 됐다. 정유진이 코피가 터진 것을 보고 흥분해서 타격으로 간 것 같다."

- 힘으로도 정유진을 많이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원래 힘이 좀 세다" (웃음)

- 정유진이 경기 전에 "끝나고 소주 한잔 하자"고 했다.

"나도 좋다. 만나서 회포도 풀면 좋을 것 같다. 어제까지 오갔던 설전은 오늘 경기로 모두 풀었으면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대회가 잡히고 경기가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출전할 것이다."

- 설전을 통해 여러모로 이슈가 됐다. 관심을 두고 지켜봐 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번이 데뷔전이라 팬들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화끈하고 멋진 경기 치르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 

- 가족, 주변 분들에게도 한마디 해달라.

"함께 준비해 주신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 기분 좋았고 힘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가족들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가족들이 격투기 하는 것을 많이 걱정하셨다. 오늘 이겼으니 이제 격투기 하는 것을 덜 걱정하시지 않을까? 걱정하기 않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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