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아스널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4경기 연속 무승부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9월의 선수' 손흥민이 살아났고, '주포' 해리 케인이 돌아왔다.

토트넘은 6일(한국 시간)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아스널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더한 토트넘은 5승 6무, 승점 21점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승리가 절실했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해 승리를 챙기는 것은 최근 3경기 연속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이 쓰는 최상의 반전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최근 아스널의 경기력이 상승세를 탄 데다가 '붙박이 주전' 델레 알리가 훈련 도중 다쳐 결장이 예고됐다.

뚜껑을 열어 보니 라이벌전다웠다. 9월 이후 상승세가 꺾인 토트넘은 라이벌을 만나 팽팽하게 맞섰다. 손흥민은 모처럼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과 후반 각각 한 차례씩 보인 돌파는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왼쪽 측면 돌파 후 반대 편에 있던 케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케인과 호흡이 맞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기회였던 것은 분명했다.

전반 20분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함께 뛰는 시너지 효과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크로스를 올리자 손흥민이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시선을 흔드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때 케인은 헤딩슛을 연결했다.

 

케인은 복귀전에서 골까지 넣었다. 필드 골이 아닌 페널티킥이었지만 키커로서 안정감이 돋보였다.

케인과 손흥민은 각각 후반 27분 빈센트 얀센, 후반 43분 해리 윙크스와 교체됐다. 팀은 승점 1점에 그쳤지만 손흥민이 한 걸음 더 뛰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고, 케인은 빠른 그라운드 적응력을 보였다. 무승부 속에서도 토트넘이 옅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이유다.

[영상] 11R 북런던더비 손흥민, 해리 케인 활약상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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