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1골 1도움으로 바르셀로나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역시 리오넬 메시였다.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세비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6-17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서 세비야를 2-1로 꺾었다. 8승째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승점 25점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7점)와는 2점 차다.

전반 막판 터진 메시의 골이 이날 경기 향방을 크게 좌우했다. 메시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에 선제골을 내준 채 끌려갔다. 스코어는 물론 경기력도 세비야가 우세했다.

최근 세비야는 프리메라리가 '3강 체제'를 뒤흔들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10라운드까지 딱 한 번 졌다. 홈에서는 진 적이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꺾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전도 해볼만 했다. 세비야는 전반 강한 압박으로 바르셀로나를 몰아세웠다. 센제골도 이른 시각 뽑아 냈다. 전반 40여 분까지도 패스는 원활히 돌아갔고 압박 강도도 느슨해지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를 풀어 줄 해결사는 역시 '축신'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42분 동점 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골의 시작과 마무리는 메시였다. 메시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데니스 수아레스에게 볼을 넘겼다. 수아레스는 측면에 있던 네이마르에게 볼을 연결했고, 네이마르가 돌파 뒤 문전 쇄도하는 메시에게 볼을 내줘 골을 완성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세비야는 경기 주도권을 갖고도 골을 내준 뒤 맥이 풀렸다. 후반 초반 잠시 공방전이 있었지만, 이후 분위기는 바르셀로나가 잡았다.

메시는 결정적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다. 후반 8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떨궈 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세르지오 리코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3분에는 좁은 공간에서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날리는 원맨쇼를 펼치기도 했다.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만족해 하던 메시는 후반 16분 기어코 역전을 이끌어 냈다. 센터서클 오른쪽에서 볼을 이어받은 메시는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때를 보던 수아레스에게 볼을 연결했다. 수비수 시선이 모두 메시에게 쏠려 있었기 때문에 수아레스는 방해 없이 슛을 날릴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세비야 원정에서 바르셀로나가 승점 3점을 얻은 건 '에이스' 메시의 존재 때문이었다.

[영상] 라리가 11R 세비야-바르셀로나 메시 활약상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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