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첼시가 지난 시즌과 180도 다른 경기 내용으로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첼시는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버풀(승점 26점)에 이어 승점 25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잠시 주춤했지만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그 결과 리그 5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왕좌 복귀도 머지않아 보인다. 첼시는 2000년 전까지 그저 그런 중위권 팀이었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취임 후 강팀으로 성장했다. 아브라모비치의 막강한 자금력에 FC 포르투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프리미어리그를 장악했다.

 

첼시는 2004-05 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새로운 왕조를 열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4-05 시즌 아스널을 승점 12점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2005-06 시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8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 첼시의 라인업은 막강했다. 공격진에 디디에 드록바(현 몬트리올), 데미안 더프(은퇴), 조 콜(탬파베이)을 비롯해 미드필드의 프랭크 램파드(뉴욕 시티), 클로드 마케렐레(은퇴), 마이클 에시엔(파나사나이코스), 수비진에 존 테리, 히카르두 카르발류(은퇴)가 있었다. 골문은 페트르 체흐(아스널)가 든든히 지켰다. 

이후 첼시는 잠시 주춤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맨유의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 아브람 그랜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거스 히딩크(당시 임시 계약) 등 무려 4명의 감독이 바뀌었다. 

첼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해 2009-10 시즌 우승을 되찾았으나 이후 여전히 강팀의 면모를 자랑한 맨유,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한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무리뉴 감독이 돌아와 2014-15 시즌 우승을 이끌었으나 그 다음 시즌인 2015-16 시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부임 후 최악의 성적을 내며 추락했다. 결국 리그 우승을 레스터 시티에 내줬고 무리뉴는 팀을 떠났다. 전 시즌 우승 팀인 첼시는 이 시즌 10위라는 실망 가득한 성적을 기록했다.

부침을 겪은 첼시가 다시 반등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2위에 올랐다. 에당 아자르가 그의 별명인 '슈퍼 크랙'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디에고 코스타는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첼시는 최근 에버턴과 리그 11라운드서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로 5-0 대승을 거뒀다. 

첼시의 현재 경기력은 지난 시즌 그 중위권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다르다. 매 경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첼시는 이른 시간 팀을 추스려 지난 시즌 상처를 잊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준비를 마쳤다.

[영상] 첼시의 황금기를 추억해 보다 ⓒ SPOTV 영상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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