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공항 가는 길'.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공항 가는 길' 배우들의 연기가 감성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은 방송 내내 웰메이드 감성 멜로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 중심에는 다섯 배우 김하늘, 이상윤,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이 펼치는 섬세한 연기가 있었다. '공항 가는 길'의 완성도를 채워준 배우들의 연기 명장면은 무엇일지 되짚어봤다.
 
◆눈물의 여왕 김하늘, 숨 쉬는 것도 슬펐다

10회 엔딩에서는 최수아(김하늘 분)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최수아는 힘겹게 관계를 끊어낸 서도우를 우연히 마주쳤고, 아무 말도 못한 채 서도우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후 스치는 과정에서 최수아는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배우 김하늘은 뚝뚝 떨어지는 눈물 속에 캐릭터의 감정을 녹여냈다. '공항 가는 길'에서 김하늘이 흘린 수많은 눈물 속에서도 10회 엔딩은 훨씬 애절한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리움 폭발 이상윤, 대답 없는 전화에 터져버린 눈물샘

11회에서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게 된 서도우는 바뀌어버린 최수아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연결되지 않는 전화에 "어디에요. 당신이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서도우를 연기하는 배우 이상윤의 덤덤하면서도 감정을 가득 실은 목소리, 흔들리는 눈빛, 쏟아지는 눈물 등 깊이 있는 연기로 완성됐다. 이상윤의 연기는 서도우가 느끼는 그리움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분노 폭발 신성록, 충격적인 상황에 커져버린 의심

14회에서 박진석(신성록 분)은 최수아와 서도우의 관계를 직감하고 제주도로 향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제주 공항에서 서도우를 목격했다. 서도우의 뒤를 미행하다 놓쳐, 길거리에 멈춰 서 버린 박진석이 분노하는 모습은 불안감을 조성했다. 신성록은 이 장면에서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 변화의 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감정 쏟아낸 최여진, 절교 선언과 흘리지 못한 눈물

10회에서 송미진(최여진 분)은 최수아와 마주했다. 박진석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상황 설명을 하려던 송미진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미안한데 나 너한테 하나도 미안하지가 않아. 왜 다 네 편이야?"라고 소리쳤다. 최여진은 송미진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오롯이 담아냈다. 특히 눈시울이 붉어졌음에도 눈물 흘리지 않는 모습은 송미진 캐릭터의 특성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힘겹게 털어놓은 장희진, 눈물과 함께 흘러나온 진심

14회에서 김혜원은 서도우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김혜원은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딸이라고 말한 게 제일 잘한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장희진은 '공항 가는 길'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가 힘겹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왔다. 차분함 속에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배우 장희진의 진가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공항 가는 길'이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들이 또 어떤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폭발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항 가는 길' 15회는 9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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