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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소니 페티스 ⓒ Gettyimages/멀티비츠
[SPOTV NEWS=조영준 기자] UFC의 '싸움꾼' 로비 라울러(32, 미국)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면 챔피언 벨트를 내준 종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27, 미국)는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라울러는 7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181' 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헨드릭스를 2-1 판정으로 제압했다.

지난 3월 열린 'UFC 171'에서 두 선수는 1차전을 치렀다. 당시 웰터급 타이틀은 공석 상태였다. 이 체급의 '절대 강자' 조르쥬 생 피에르(캐나다)가 경기를 중단하며 웰터급은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웰터급의 라이벌이었던 헨드릭스와 라울러는 1차전에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헨드릭스의 승리. 1,2라운드에서 우세를 보였던 헨드릭스는 라울러를 제치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당시 두 선수의 경기는 '올해의 게임'에 선정될 정도로 명승부였다. 이번 'UFC 181'은 헨드릭스와 라울러의 2차전은 물론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인 앤소니 페티스(미국)와 길버트 멘델레즈(미국)의 경기도 펼쳐졌다.

'챔피언스 데이'로 명명된 두 번의 타이틀 매치는 명암이 엇갈렸다. 라이트급에서는 페티스가 물이 익은 경기력을 펼치며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메인이벤트인 웰터급 타이틀매치는 1차전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이었다.


-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 페티스 VS 멘델레즈


두 선수는 이종 격투기 서바이벌 토너먼트 프로그램인 'TUF 20'의 코치로 등장했다. 출연자들은 각기 '페티스 팀'과 '멘델레즈 팀'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파이터의 이름을 내건 팀들은 시종일관 자존심 승부를 펼치며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각기 코치로 활약한 페티스와 멘델레즈는 옥타곤 위에서 만났다. 웰터급 챔피언 등극 후 15개월 만에 경기에 임한 페티스의 기량은 여전했다. 1라운드에서 멘델레즈는 강력한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페티스를 위협했다. 그러나 페티스는 멘델레즈의 공략에 말리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멘델레즈의 안면에 유효타를 적중시켰고 복부와 다리에도 충격을 가했다.

2라운드에서 현격히 체력이 떨어진 멘델레즈는 페티스에게 길로틴초크를 허용했다. 사냥에 나선 매가 먹이를 한순간에 낚아채듯 페티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페티스의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멘델레즈의 전략은 나쁘지 않았다. 힘으로 밀어붙인 뒤 타격전에서 강한 페티스의 공격을 막아내자는 의도가 숨겨있었다. 그러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카운터를 때리는 페티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1라운드 중반부터 2라운드까지 치명적인 펀치와 킥을 허용한 멘델레즈는 패색이 짙어졌다. 페티스의 피니시 공격은 길로틴초크였다. 이번 경기를 2라운드에서 마무리 지은 페티스는 4연속 피니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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