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오른쪽)가 지난달 덴버 너기츠전에서 다닐로 갈리나리의 슛을 막으려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미국 4개 메이저 종목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 가운데 가장 효용성이 큰 게 NBA. 농구는 5명이 하는 종목이라 선택만 잘하면 10년은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5차례 NBA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1997년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뽑은 파워포워드 팀 던컨(은퇴) 때문이었다.

NBA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자는 거품이 아닐 경우 거의 신인왕 코스다.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스몰포워드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2012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앤서니 데이비스까지 101번 지명자 가운데 8명이 신인왕으로 뽑혔다.

데이비스는 제2의 던컨으로 평가 받는 파워포워드 겸 센터다. 키는 던컨이 데이비스(208cm)보다 3cm 컸다. 켄터키대학 1학년을 마치고 2012년 뉴올리언스에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뉴올리언스는 NBA 최고의 파워포워드 겸 센터인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를 확보하고도 2016-2017시즌 개막 8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데이비스가 부진해서가 아니다.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한 팀이 잘못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8경기에서 평균 30.9득점이다. 리바운드 11.4개, 슛블록 3.0개 스틸 1.9개로 이 부문 팀 내 1위다. 팀 내 득점 2위가 슈팅가드 이트완 무어로 12.2.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는 기록이다.

데이비스는 올해 NBA 5년째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 뉴올리언스는 2015-2016시즌부터 엘빈 젠트리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젠트리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LA 클리퍼스, 피닉스 선스 등에서 감독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뉴올리언스로 이적하기 전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스티브 커 감독을 도와 코치로 우승도 맛봤다. 하지만 지난 시즌 3052, 올해 개막 8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팬들과 팀의 간판 데이비스에게 심한 좌절감을 안겨 주고 있다.

데이비스는 2014년부터 3연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5년에는 NBA 2 디펜시브 팀과 두 차례 슛블록 선두에 올랐을 정도로 수비도 뛰어나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고군분투 활약에도 빛이 나지 않고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4년 동안 2015년 몬티 월리엄스 감독 재임 때 딱 한 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게 전부다. 켄터키대에서는  NCAA 농구 토너먼트 우승을 거둔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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