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는 오타니 쇼헤이(22, 닛폰햄 파이터스)가 빨리 도전을 선택하길 바라는 눈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칼럼니스트 배리 M. 블룸은 11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는 오른손 투수이면서 지명타자도 가능한 오타니가 올해 포스팅되길 기다리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뒤흔들 선수'라는 내용의 칼럼을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재능을 지닌 선수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블룸은 '오타니는 올해 닛폰햄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투수이자 지명타자로 평균자책점 1.76, 22홈런을 기록했다'며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단장은 '오타니는 FA 시장에서 최고 투수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오타니는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까. 아니면 타자로 계약할까. 올해 초 블룸과 미국 애리조나에서 만난 오타니는 "팀이 제가 투수로 나서길 원하면 투수로, 타자로 나서길 원하면 타자로 나설 생각이다. 팀이 결정할 문제지 제가 결정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2016년 시즌 시속 90마일 후반에서 100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졌고,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 174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382타석에 들어서 타율 0.322 출루율 0.416 장타율 0.588 22홈런 6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닛폰햄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서는 시점도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투타 모두 강점을 지닌 오타니가 빨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길 바라는 모양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음 시즌까지는 닛폰햄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몇몇 MLB 단장들은 오타니가 2018년까지는 포스팅을 신청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블룸은 '메이저리그 단장들이 비 시즌 실탄을 다 쓰기 전에 빨리 결정하는 게 좋다. 닛폰햄이 오타니 포스팅을 결정하기만 하면,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타니와 계약하기 위해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닛폰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 프로 야구 규정에 따르면 프로 9년째가 돼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오타니는 프로 4년째다. 9년을 채우기 전에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는데, 포스팅 금액 상한선은 2,000만 달러(약 232억9,600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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