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제 6대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오른쪽) ⓒ 송도,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송도, 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53) 새 감독이 2017년 시즌 목표를 세웠다.

힐만 감독은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이·취임식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SK를 이끌 계획을 밝혔다. 힐만 감독은 "아직 세부적으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구단에서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팀 정보에 대해 도움을 얻고 있다. SK는 공격에서 파워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홈런은 물론 4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다음 시즌에도 있으면 좋겠다. 2017년 시즌에도 2016년 시즌에 보여 준 장타를 계속 보였으면 좋겠다. 각종 기록과 통계 자료를 봤다. 팀 개선점을 봤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각 선수에게 원하는 점은 야구를 즐기는 방벙을 알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힐만 감독은 "일단 강력한 선발진이 우선이다. 불펜진 소모는 최소한으로 하도록 하겠다. 강력한 선발진 구성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선발투수의 어깨를 보호해야 한다. 너무 무리하게 던지게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선발투수들에게 요구하는 점은 정신력이다. 효율적인 투구를 하길 바란다. 불펜 투수들은 각자 생각을 해야겠지만 유연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나는 7회 투입하는 투수, 누구는 8회 등판하는 투수로 정해진 틀 없이 생각의 폭을 넓히길 바란다"고 조언을 건넸다.

SK는 올해 144경기에서 69승75패로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 9연패가 뼈아팠다. 타선이 터지지 않기도 했지만, 마운드가 흔들렸다.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원투 펀치와 베테랑 윤희상은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가을 야구'를 꿈꾸기에는 선발진이 강하지 못했다. 불펜진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에는 김광현과 켈리, 박종훈, 크리스 세든이 버틴 선발진과 박정배, 채병용, 박희수의 불펜진의 위력을 앞세워 연승을 반복하며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인 세든이 부진했다. 문승원을 비롯해 젊은 투수들을 기용하며 효과를 보는 듯 싶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부를 벌였지만 한계가 있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는 야구계의 오랜 격언을 되새기게 했다.

세든을 내보내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브라울리오 라라를 새로 영입했지만 효과는 보지 못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지만 제구에 약점을 보였고 변화구도 위력이 떨어졌다. 베테랑 윤희상이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버텼지만 기대했던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김광현과 켈리로 버텼지만 한계는 있었다.

SK는 2017년 시즌을 위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SK 구단 역사에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택했다. SK는 지난달 27일 '힐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를 제 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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