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선형과 테리코 화이트가 하이파이브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SK 나이츠의 시즌 초반 고민거리는 가드 김선형과 주 득점원 테리코 화이트의 조화였다. 화이트가 공을 잡고 플레이하는 시간이 길면 길 수록 김선형의 장점이 사라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문경은 감독이 걱정했던 점이기도 하다.

SK가 94-93으로 이긴 11일 동부전에서 화이트는 종료 2.1초 전 '위닝샷'을 포함해 27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김선형은 25득점. 두 선수가 나란히 20점 이상 넣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고, SK는 이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화이트 27점, 김선형 28점을 기록한 가운데 팀은 100-82로 크게 이겼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과 화이트의 공존을 위한 해법 하나를 제시했다. 화이트가 공격을 시작할 게 아니라, 김선형이 공격을 시작하되 해결을 화이트가 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속공 상황에서는 김선형이 해결하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하다가 해결사가 필요할 때 화이트에게 공을 주면 분배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화이트가 KBL에 처음 온 선수고, 비시즌에 부상이 있어서 지금 우리 선수들과 새로 맞춰야 나가는 중이다. 이번 경기로 해답을 찾은 것 같다. 처음부터 화이트에게 공격을 시키기보다는 나나 다른 슈터들의 기회를 본 뒤 화이트에게 넘겨도 된다"고 얘기했다.

화이트 역시 "김선형만한 포인트가드는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손발을 맞춰가면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며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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