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가장 '핫'한 팀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LA 클리퍼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제물로 파죽의 6연승을 완성했다. 시즌 9승째(1패)를 수확하며 리그 전체 1위를 굳건히 했다.

클리퍼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미네소타와 원정 경기에서 119-105로 이겼다.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챙기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은 38득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인사이드를 단단히 지켰고 크리스 폴도 19점 8어시스트로 동료의 좋은 컨디션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60-5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JJ 레딕의 움직임이 빛났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13점을 챙기며 주전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의 패스 게임 숨통을 틔웠다. 야투를 8번 던져 6개를 꽂았다. 반대편으로 크게 스윙해 슈팅 공간을 확보하는 전매특허 발놀림이 돋보였다. 그리핀, 조던, 룩 음바아무테의 볼 없는 지역에서 스크린을 활용하거나 V-컷 등으로 수비수를 떼어 내는 움직임이 뛰어났고 공을 받자마자 그대로 뛰어 올라 던지는 점프 슛이 족족 림 그물을 출렁였다. 시즌 첫 5경기에서 야투율 39.2%로 우려를 샀지만 최근 4경기에선 57.1%를 수확했다. 이 기간 외곽슛 성공률은 62.5%에 이른다. 완벽하게 회복된 슛 감각을 미네소타전에서도 보였다. 첫 24분간 벤치 득점에서도 18-9로 한 수 위 전력을 뽐냈다.

▲ LA 클리퍼스 크리스 폴(왼쪽)-블레이크 그리핀

미네소타는 영건 듀오 앤드루 위긴스-칼 앤서니-타운스가 눈부신 개인 기량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위긴스는 좌우 가리지 않고 코트 45도 안팎에서 위력적인 턴어라운드 점프 슛을 연이어 터트렸다. 미국 중계진은 "비시즌 동안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단기 특강'을 받았다. 역대 최고 슈팅가드에게 재능과 기량, 열정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저 지점에서) 코비처럼 플레이하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타운스도 1대1 포스트업은 물론 외곽 라인 근처에서 기습적으로 림 어택을 시도하는 날랜 움직임으로 11점 5리바운드 2슛블록을 수확했다. 야투 7개 중 4개를 집어 넣었다. 안쪽에서 조던-그리핀으로 이뤄진 리그 최고 빅맨 조합과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레딕의 손은 뜨거웠다. 65-58로 앞선 3쿼터 7분 17초쯤 오른쪽 코트 45도에서 깨끗한 3점슛을 터트렸다. 그리핀에게 공을 건넨 뒤에도 바지런히 볼 없는 움직임을 실천한 마인드가 빛을 발했다. 그리핀은 골기 젱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다 바깥에 자리한 레딕에게 기민한 킥 아웃 패스를 보냈다. 레딕은 공을 받자마자 용수철처럼 솟구쳐 올라 이날 경기 두 번째 외곽슛을 넣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선 왼쪽 45도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슈팅 파울 자유투를 얻어 냈다. 안팎을 가리지 않고 빼어난 공격 생산성을 보였다.

클리퍼스는 88-73으로 앞선 채 돌입한 4쿼터에서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몇몇 주전 선수를 빼고도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올려 미네소타 추격을 막았다. 자말 크로포드가 코트 안쪽을 휘젓고 오스틴 리버스가 외곽에서 지원사격했다. 두 선수는 폴과 레딕, 주전 백코트진이 벤치서 쉬는 동안 그리핀-조던과 2대2 게임 파트너로 좋은 내용을 보였다. 경기 종료 7분여 전 조던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해 100점째를 만들었다. 이때 승리의 추가 클리퍼스 쪽으로 기울었다. 닥 리버스 감독은 점수 차가 10점대 초반으로 좁혀진 4쿼터 6분 10초께 그리핀, 폴, 레딕을 한꺼번에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젊은 늑대 사냥'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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