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렌델 데 캐스터(왼쪽)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네덜란드가 일본과 평가전에서 2패에 그쳤다. 그러나 모두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공격에서는 2경기 18득점을 기록했다.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만날 한국을 긴장하게 할 경기력이었다.

네덜란드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10-12로 졌다. 12일 경기 역시 승부치기에서 8-9로 끝내기 패배를 당해 2연패로 일본 원정을 마쳤다. 현역 메이저리거로는 주릭슨 프로파(텍사스)만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네덜란드 리그와 독립 리그 등에서 뛰는 타자들이 일본 투수들을 괴롭혔다. 2경기 24안타 18득점을 기록했다.

3번 타자 1루수로 나온 유렌델 데 캐스터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3경기에 불과하지만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 등에서 1822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2경기 9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칼리안 샘스(9타수 3안타 3타점), 다센코 리카르도(9타수 3안타 3타점), 숀 자라가(9타수 3안타) 역시 위협적인 타자였다.

▲ 경기를 준비하는 네덜란드 선수들

유일한 빅리거 프로파는 2경기 모두 2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8타수 2안타, 4사구 2개를 기록했다. 이 포지션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디디 그레고리우스(양키스), 안드렐톤 시몬스(에인절스), 잰더 보가츠(보스턴)가 있다. 2루수에는 조나단 스쿱(볼티모어)이 구단의 출전 허가를 받았다. 빅리거가 절반만 합류해도 공수 모두 지금보다 더 강해진다.

2013년 야쿠르트 소속으로 60홈런을 때린 블라디미르 발렌틴도 빠졌다. 발렌틴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에서의 6년 인연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 1984년생으로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 올해 다시 31홈런으로 부활한 만큼 WBC에 출전한다면 경계해야 할 선수다.

한국은 지난 2013년 WBC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졌다. 13일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한 디에고마 마크웰이 한국전 선발투수였다. 4이닝 무실점으로 투구 수 제한에도 긴 이닝을 책임졌다. 한국은 첫 판 네덜란드전 완패를 극복하지 못해 2승 1패를 하고도 2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내년 3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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