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일본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적응에 따라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하며 "미국에 온다면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고 얘기했다.  

곤잘레스는 10일과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 멕시코 선수단과 함께 참가했다. 대표팀에서는 곤잘레스에게 휴식을 권유했지만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앞서 선수단과 함께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곤잘레스는 10일 경기 전 오타니를 만나 선물을 하는 등 '러브콜'을 보냈다.

오타니는 이번 평가전에 타자로만 나왔다. 10일은 대타로 나와 삼진, 11일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곤잘레스는 "친선 경기였지만 타격 능력은 뛰어나 보였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애드리안 곤잘레스

오타니는 2014년 일본 대표팀과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친선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온 적이 있다. 4이닝 7탈삼진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고 일본이 1-3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미국 중계방송에서는 오타니를 '일본의 베이브 루스'로 표현했다. 투타 양쪽에서 재능있는 선수로 지켜보고 있었다.

곤잘레스는 "기본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본다. 빠른 직구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어떤 결실을 맺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만은 확실하다. 사이영상 수상자가 될 수도 있고, 평범한 투수가 될 수도 있다"며 능력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내년 겨울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곤잘레스는 "상대 팀으로 싸우고 싶지는 않다. 미국에 온다면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고교 시절에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다저스'라고 말했다고 들었다. 앞으로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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