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자격을 얻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브렛 세실

[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부 FA 단속에 나섰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15(한국 시간) 캐나다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넷'의 제이미 캠벨을 인용, 토론토가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왼손 불펜 투수 브렛 세실(30)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토론토가 세실에게 제안한 계약의 정확한 금액과 세부 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실은 2007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했으며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8시즌 동안 토론토에서만 뛰었다. 201015(7)을 거두기도 했지만 선발투수로 정착에 실패했고 2013년 불펜투수로 전환해 토론토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세실은 불펜 전환 후 매 시즌 9이닝 당 탈삼진 1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왼손 타자를 상대로 통산 피안타율이 0.226에 불과할 정도로 '왼손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54경기에 등판해 179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전반기(21경기 5패 평균자책점 5.14) 삼두근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후반기(33경기 12패 평균자책점 3.18) 구속을 회복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고 723일부터 30경기(20이닝) 동안 4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평균자책점 1.74)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세실은 포스트시즌 6경기(4이닝)에서 안타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세실은 이번 FA 시장에서 왼손 불펜 투수 가운데 아롤디스 채프먼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시애틀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구단에서 왼손 불펜 투수를 구하기 위해 세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는 6일 베테랑 불펜 투수 제이슨 그릴리의 2017년 구단 옵션(300만 달러)을 실행했으며 세실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불펜 지키기에 나섰다. 토론토가 세실과 계약에 성공한다면 내년에도 강력한 선발진의 뒤는 세실-그릴리-오수나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받쳐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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