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는 2016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문상열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감독 초년병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44)2016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제프 배니스터도 루키 감독으로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을 수상했다.

로버츠는 다저스 감독으로는 토미 라소다 이후 28년 만에 올해의 감독상수상자가 됐다. 두 차례 월드시리즈를 우승시키고 명예의 전당 회원인 라소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MLB 감독상을 처음 시상한 1983년과 1988년 두 차례 수상했다.

로버츠의 올해의 감독상수상은 예상됐던 터다. 다저스의 시즌 9171패로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예상 밖의 성적이었다. 물론 시즌 전 MLB 최고 연봉의 다저스는 강력한 서부지구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투수, 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이었다.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나 다름없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포함해 좌완 류현진 등 무려 28명이 부상자명단(Disabled List)에 올랐다. 특히 커쇼의 공백은 컸다. 커쇼를 대체할 투수는 없다. 627(한국 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후 허리 디스크를 증세가 드러난 커쇼는 75일 동안 DL에 올라 있었다.

투수들의 DL은 전력 공백으로 바로 연결된다. 다저스 이웃집 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으로 처진 것은 선발 개럿 리차드, 앤드류 베일리, C J 윌슨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올해 MLB 기록인 15명의 투수가 선발로 등판했다. 아울러 55명이 등록, 말소를 거듭했다. 이 역시 MLB 최다였다.

루키 감독으로 부상병동을 이끌고 지구우승을 차지한 지도력과 용병술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벤치코치에서 지난해 1123일 발탁된 로버츠는 다저스 최초의 마이너리티 감독이다. 모친은 일본인, 부친은 흑인이다.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at Los Angeles)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외야수로 10년 활동했다. 통산 타율 0.266 홈런 23 타점 213 도루 243개를 기록했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9회 대주자로 출장해 도루에 성공하며 동점을 일군 플레이는 로버츠 현역 생활의 하이라이트다.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는 필드 매니저 스타일이다. 그러나 올해 신인 로스 스트리플링의 노히트노런, 베테랑 좌완 리치 힐의 퍼펙트게임 진행 중에 8회 교체로 논란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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