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리에 모인 퀸즈 리그 출전자들. 최하나, 캐롤라인 샌드, 김소율, 박성희(좌로부터) ⓒ 정성욱 기자
정성욱 기자의 포토 스토리

지난 12일 대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에서 입식타격기 대회 맥스 FC 06 인 대구 뉴 제너레이션(MAX FC 06 In Daegu New Generation)이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여성 파이터로만 구성된 토너먼트인 퀸즈 리그가 열렸다. 

최하나(21, 군산 엑스짐), 캐롤라인 샌드(29, 울산 무에타이 신의), 김소율(21, 엠파이터 짐), 박성희(21, 목포 스타) 4명의 파이터가 출전했다.

퀸즈 리그는 하루에 결승전까지 치르는 원데이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준결승전 승자는 결승전까지 이겨야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우승자에겐 맥스 FC 여성 53kg급 챔피언 김효선(37, 인천 정우관)에게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D-1 계체량 기자회견
무뚝뚝, 밝음, 황당…다양한 표정의 여성 파이터들

지난 11일 대구시 두류동 크리스탈 호텔에서 계체를 통과한 퀸즈 리그 출전자들이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 무뚝뚝한 표정의 김소율(좌측)과 밝은 표정의 캐롤라인 샌드 ⓒ 정성욱 기자
▲ 카메라를 보아도 둘의 표정은 변함이 없다. ⓒ 정성욱 기자
▲ 평범한 포즈의 최하나(좌측)와 뭔가 불만 있어 보이는 표정의 박성희 ⓒ 정성욱 기자
▲ 카메라를 볼때는 정반대 표정으로. ⓒ 정성욱 기자

계체 후 출전 선수들 가운데 박성희는 개성 넘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성희는 "링 위에 오르면 나도 모르게 강해진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는 느낌이다. 링에만 오르면 미쳐 있다. 영상으로 나를 확인하면 나도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챔피언 김효선 선수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 퀸즈 리그 우승 후에 링 위에서 이야기하겠다"고도 했다.

D-DAY 경기 당일
퀸즈 리그 4강…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싸우는 선수들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보통 다음 경기를 위해 자신이 이길 수 있을 정도로 힘과 체력을 안배한다.

하지만 4강전부터 불꽃이 튀었다. KO는 나오지 않았으나 선수들은 3라운드 내내 물러서지 않고 싸웠다. 다음 경기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4강 첫 경기에서 김소율이 캐롤라인 샌드에게 심판 5-0 판정승으로 이겨 결승전에 진출했다. 캐롤라인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경기 내내 캐롤라인을 압박했다.

▲ 캐롤라인의 허리가 휠 만큼 강한 로킥 공격을 펼치는 김소율. ⓒ 정성욱 기자
▲ 캐롤라인의 안면에 펀치를 꽂는 김소율. ⓒ 정성욱 기자
▲ 상대의 펀치에 눈을 감더라도 펀치 먼저 내지르는 김소율. ⓒ 정성욱 기자
▲ 펀치 회피후 미들킥으로 공격하는 캐롤라인. ⓒ 정성욱 기자
▲ 김소율의 강력한 로킥 공격 . ⓒ 정성욱 기자
▲ 맞더라도 펀치부터 내지르는 김소율과 캐롤라인. ⓒ 정성욱 기자
▲ 경기가 끝날 때까지 김소율의 러시는 계속됐다. ⓒ 정성욱 기자

4강 두 번째 경기에선 박성희가 3-2로 최하나에게 판정승했다. 앞서 치러진 경기와 마찬가지로 파이팅 넘쳤다.

▲ 서로의 펀치를 맞교환 하는 박성희와 최하나. ⓒ 정성욱 기자
▲ 최하나의 목에 꽂힌 박성희의 하이킥. ⓒ 정성욱 기자
▲ 눈 감고 내지른 박성희의 펀치가 최하나의 안면에 적중했다. ⓒ 정성욱 기자
▲ 최하나의 로킥에 펀치로 응수하는 박성희. ⓒ 정성욱 기자
▲ 최하나의 강력한 앞차기가 박성희의 복부에 적중했다. ⓒ 정성욱 기자
▲ 로킥과 하이킥의 맞교환. ⓒ 정성욱 기자

퀸즈 리그 결승
여왕에 등극한 박성희

퀸즈 리그 우승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경기는 박성희와 김소율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들의 경기는 맥스 FC 본 무대인 맥스 리그 다섯 번째 경기에 치러졌다. 결승전은 박성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성희는 1라운드 초반 니킥으로 김소율의 복부에 가격했고 김소율의 반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몰아붙여 판정승의 주인공이 됐다.

▲ 결승전 시작. 경기 전 도발성 행동을 하는 박성희 ⓒ 정성욱 기자
▲ 박성희의 도발에 같은 행동으로 맞불을 놓는 김소율 ⓒ 정성욱 기자
▲ 독특한 행동으로 상대 김소율을 쳐다보는 박성희. 그의 모습은 아마도… ⓒ 정성욱 기자
▲ 이런 표정이었을 듯. 일본 파이터 가류 신고(좌측)은 독특한 표정과 포즈, 특히 노가드 게임인 '가류 타임'으로 유명하다. ⓒ 정성욱 기자
▲ 박성희의 강력한 니킥. 1라운드 중반 박성희의 니킥이 김소율의 복부에 적중, 김소율은 잠시 주춤했다. ⓒ 정성욱 기자
▲ 김소율의 펀치 러시에 박성희는 킥으로 응수했다. ⓒ 정성욱 기자
▲ 미들킥으로 김소율을 공격하는 박성희 ⓒ 정성욱 기자
▲ 김소율의 머리에 가격될 뻔했던 박성희의 하이킥 ⓒ 정성욱 기자
▲ 박성희의 전략이 킥이었다면 김소율의 전략은 펀치 러시였다. ⓒ 정성욱 기자
▲ 머리를 숙인채 박성희에게 돌진하는 김소율. ⓒ 정성욱 기자
▲ 박성희의 안면에 정확히 펀치를 꽂아 넣은 김소율. ⓒ 정성욱 기자
▲ 펀치를 맞교환 하는 김소율과 박성희. ⓒ 정성욱 기자
▲ 챔피언의 자리에서 퀸즈 리그를 지켜보고 있는 김효선. 좋은 파이팅이 나올 때마다 그는 박수로 화답했다. ⓒ 정성욱 기자
▲ 맥스 FC 퀸즈 리그의 우승자는 박성희가 됐다. 박성희는 이제 챔피언 김효선에게 도전할 자격이 주어졌다. ⓒ 정성욱 기자
▲ 퀸즈 리그 우승자가 결정된 후 챔피언 김효선이 링 위에 올라왔다. 그는 우승자 박성희를 향해 "항상 준비되었으니 언제나 도전하라"는 말을 건넸다. ⓒ 정성욱 기자
▲ 챔피언 김효선과 도전자 박성희. 그들의 대결은 내년 중순이 되어야 성사된다. ⓒ 정성욱 기자

필자 소개- 랭크5(RANK5) 편집장. 전 엠파이트 기자. 격투기 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다가 그 자리에서 죽는다면 이 또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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