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서 35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27-121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막판 토론토 파울 작전이 나오기 전까지 코트 마진 +12를 거뒀다. 주전 5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숫자를 챙겼다. '확률 게임'에서도 눈부셨다. 야투율 52.6% 자유투 성공률 92.3%를 수확했다. 커리는 연일 놀라운 퍼포먼스로 골든스테이트를 향한 몇몇 팬의 걱정을 덜고 있다.
2쿼터 들어 슛 감각을 조율했다. 짧은 휴식 뒤 코트를 밟았다. 2쿼터 5분 5초께 토론토 코트 오른쪽 45도에서 날랜 움직임을 보였다. 전매특허인 슛 페이크 이후 왼쪽으로 스텝을 밟고 올라가는 3점슛을 시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NBA 수비수들은 이러한 속임 동작에 별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빠르고 간결하게 슛을 쏜다. 이번에도 노만 포웰이 커리의 오른손을 건드렸다. 커리는 손쉽게 3점 파울을 뺏으며 자유투 라인에 섰다.
3쿼터 활약이 백미였다. 87-82로 앞선 10분 19초쯤 코트 왼쪽에서 깔끔한 점프 슛을 집어 넣었다. 앞서 테렌스 로스의 3점포로 점수 차가 5점까지 좁혀진 상황이었다. 쫓기는 흐름에서 안정적인 1대1 공격으로 경기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선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외곽 슛을 림에 꽂았다. 3쿼터 종료 27초 전엔 또다시 외곽포를 가동하며 토론토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영양가 높은 3연속 공격 마무리를 코트 위에 수놓았다. 팀 내 1옵션다운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180 클럽'에 가입했다. 이 명단 역대 7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뜨거운 슛 감각을 이어 가고 있다. 시즌 초 듀란트와 동선 정리가 원활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평균'을 회복하고 있다. 17일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27.2점을 쓸어 담고 있다. 성공률도 빼어나다. 야투율 50.6% 외곽슛 성공률 47.5%를 기록하고 있다. 자유투 성공률은 89.8%에 이른다. 최근 4경기에선 33.3점 야투율 59.7% 3점슛 성공률 61.7%를 수확했다. 커리는 커리다. 이날도 팀 5연승 마침표로 활약했다. 착실히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염려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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