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성욱 기자] 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33, 미국)이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3개 단체 타이틀 석권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헨더슨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벨라토르 MMA(Bellator MMA, 이하 벨라토르) 165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0, 미국)에게 5라운드 종료 1-2(48-46,46-48,47-48)로 판정패했다.

박빙의 승부였다. 1라운드 챈들러가 헨더슨을 번쩍 들어 올려 스플렉스로 던졌다. 충격을 받을 만도 한데 헨더슨은 금세 정신을 차리고 챈들러를 압박했다. 2라운드 잽을 앞세워 챈들러를 압박했다.

5라운드까지 두 선수는 타격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엎치락뒤치락했다. 한 심판은 챈들러에게 48-46을, 한 심판은 헨더슨에게 48-46을 줬을 만큼 난전이었다. 

헨더슨은 2010년 1월 제이미 바너를 꺾고 WEC 라이트급 챔피언에, 2012년 2월엔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챈들러까지 잡았다면 3개 단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헨더슨은 올해 초 UFC와 계약이 종료된 후 자유 계약 기간을 거쳐 벨라토르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4월 벨라토르 데뷔전에서 웰터급 챔피언 안드레이 코레시코프(25, 러시아)에게 도전했지만 0-3 판정패했다.  

절치부심한 헨더슨은 지난 8월 벨라토르 160에서 전 페더급 챔피언 파트리시오 핏불과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치러 TKO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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