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유소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했다.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결정되며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유소연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 낸 유소연은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한 찰리 헐(잉글랜드)에 이어 단독 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유소연은 2014년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한 뒤 2년 3개월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우승을 노렸다. 4라운드 중반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막판 뼈아픈 보기를 하며 2위로 떨어졌다.

유소연은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5번 홀(파3)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그는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0번 홀(파4)과 14번 홀(파50에서 버디를 잡은 유소연은 헐이 16번 홀(파3)에서 파를 기록할 때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랐다.

그러나 17번 홀(파5)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유소연의 세컨드 샷은 벙커 깊숙한 곳에 빠졌다. 이 홀에서 유소연은 한 타를 잃었지만 헐은 버디에 성공하며 두 선수의 타수는 2타차로 벌어졌다.

▲ 2016년 LPG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아리야 쭈타누깐 ⓒ GettyImages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선수는 모두 파세이브를 기록했고 헐의 우승이 확정됐다.

전인지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7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올 시즌 평균 타수 69.583타를 기록하며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한국 이름 고보경, 69.596타)를 근소하게 따돌리며 최소타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LPGA 무대에 데뷔한 전인지는 신인상과 최소타수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신인상과 베어 트로피를 동시에 차지한 이는 1978년 '여자 골프의 전설' 낸시 로페즈(미국)가 있다. 전인지는 38년 만에 신인상과 베어 트로피를 모두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쭈타누깐은 14언더파 274타로 모 마틴(미국)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리디아 고와 올해의 선수상 경쟁을 펼쳤다. 리디아 고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그쳤고 쭈타누깐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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