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하는 코비 브라이언트-공을 잡고 있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드빈 조지(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모든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는 언제나 팬들을 설레게 한다. 롯데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즈(현재 KIA 타이거즈)의 대결 속에 펼쳐진 최동원과 선동열의 투수전은 국내 프로 야구를 들끓게 하기에 충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과 두산 베어스 타이론 우즈의 홈런왕 각축전도 빼놓을 수 없는 라이벌 구도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라이벌 구도는 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나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더비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잠 못 이루는 밤을 선물한다. 재대결이 열리지 않았으나 UFC에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앙숙' 존 존스의 대결이 성사됐을 때 종합격투기 팬들은 대회만 손꼽아 기다리며 두 선수의 '앙숙 역사'를 돌아봤다.

미국 프로 농구(NBA) 역사에도 많은 라이벌이 있다. 그 가운데 2000년대 초반 '서 코비 동 티맥'으로 불리던 라이벌 구도가 있었다. '서 코비'의 주인공 코비 브라이언트가 '동 티맥'으로 불린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비교해 더 많은 발자국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으로 시계를 돌리면 맥그레이디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14년 전 오늘, 서쪽에 우뚝 선 LA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와 동쪽을 장악한 맥그레이디가 맞대결을 펼쳤다. 2002년 11월 2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TD 워터하우스센터(현재 암웨이센터)에서 2002~2003 시즌 NBA 레이커스와 올랜도의 대결이 펼쳐졌다. 올랜도의 112-102의 승리. 승패를 떠나서 두 팀의 대결은 브라이언트와 맥그레이디의 대결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브라이언트와 맥그레이디의 대결이 주목되는 가운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림을 향해 공을 던졌다. 브라이언트는 46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 슛 하나 없이 14개의 야투와 10개의 자유투를 림 안으로 꽂아 38점을 올렸고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탰다. 맥그레이디는 42분 동안 뛰어다니며 3점 슛 2개를 포함해 38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려 라이벌 대결다운 경기를 펼쳤다.

[영상 편집] 14년 전 오늘, '서 코비 동 티맥' ⓒ 스포티비뉴스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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