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연패는 없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원정 11연승을 완성했다. 3쿼터에 역전을 허락했다. 그러나 '마지막 12분' 동안 빼어난 승부처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샌안토니오는 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댈러스와 원정 경기서 94-87로 이겼다.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댈러스가 먼저 후반 선공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전반을 40-43으로 마친 댈러스는 3쿼터 초반 웨슬리 매튜스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47-47로 맞선 3쿼터 4분 5초쯤 매튜스가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흘린 공을 쥐고 빠르게 코트를 질주했다. 이후 코트 정면에서 크로스 오버 드리블로 샌안토니오 1선을 뚫어 냈다. 깔끔한 플로터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매튜스는 알드리지의 파울을 유도하며 보너스 원샷을 얻었다.

동료들도 힘을 냈다. 50-47로 앞선 3쿼터 4분 36초께 데런 윌리엄스가 코트 왼쪽 45도에서 깨끗한 외곽포를 꽂았다. 이후 매튜스의 3점슛 2방이 연이어 터졌다. 센터 드와이트 포웰은 샌안토니오 코트 오른쪽을 공략하는 기민한 레이업 슛을 넣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선 윌리엄스-포웰의 2대2 게임이 나왔다. 스크린을 선 뒤 림 쪽으로 파고든 포웰이 윌리엄스의 바운드 패스를 받고 두 손 덩크를 터트렸다. 댈러스 안방이 들썩였다. 두 선수는 발이 느린 데이비드 리를 효과적으로 두들겼다. 쿼터 종료 3분여가 남았을 때 스코어가 62-51로 바뀌었다.

▲ 샌안토니오 스퍼스 카와이 레너드
4쿼터 초반 뜨거운 화력전이 펼쳐졌다. 쿼터 첫 2분여 동안 세스 커리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연속 7점을 쓸어 담았다. 73-67로 앞선 4쿼터 2분 10초 무렵엔 매튜스가 상대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 슈팅 파울 자유투를 뺏었다. 샌안토니오답지 않은 실책이었다.

매튜스의 민첩한 움직임이 경기 흐름을 댈러스 쪽으로 흐르게 했다. 매튜스 뿐 아니라 댈러스 공격진은 빼어난 집중력과 빠른 슛 터치로 리그 최강 1·2선 연계를 자랑하는 '짠물 수비 대명사' 샌안토니오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패티 밀스-카와이 레너드가 '손맛'을 회복했다. 두 선수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밀스가 3점슛 2개를 꽂아 경기 분위기에 잔물결을 일게 했다. 이후 레너드가 자유투 2개를 포함해 미드 레인지 점프 슛, 가로채기 뒤 속공 점수를 팀 스코어에 더했다. 레너드의 '에이스 본능'은 계속됐다. 77-79로 끌려가던 4쿼터 7분 37초쯤 코트 정면에서 역전 3점슛을 터트렸다. 쿼터 종료 3분 42초 전엔 밀스-데드먼이 올 시즌 최고로 꼽힐 만한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했다. 밀스가 오른쪽 코너에서 띄운 패스를 데드먼이 폭발적인 두 손 덩크로 마무리했다.

시소 상황이 이어졌다. 댈러스는 매튜스, 샌안토니오는 밀스가 외곽 라인 바깥에서 뜨거운 손끝을 뽐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대니 그린이 왼쪽 엔드라인을 뚫은 뒤 리버스 레이업 슛을 꽂았다. 이때 승리의 추가 샌안토니오 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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