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클리퍼스 크리스 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첫 번째 위기다. LA 클리퍼스가 3연패 늪에 빠졌다. 눈부신 초반 페이스를 보였던 클리퍼스가 이동 거리만 9,000km에 이르는 빠듯한 일정 탓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1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14승 5패를 거두고 있다. 최근 3연패했다. 전체 승률 1위에서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내려앉았다. 연패 기간 실책 마진이 -12에 이른다. 경기당 평균 상대보다 4개 더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지난 4~5년 동안 로스터 변화가 거의 없고 리그 최고 야전 사령관 크리스 폴을 보유한 클리퍼스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 연이어 나왔다.

체력 저하가 눈에 띈다. 스케줄이 빠듯했다. 클리퍼스는 지난달 1일 이후 18경기를 치렀다. 31일 동안 하루 걸러 1경기를 뛰었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 수다. 폴, 자말 크로포드, JJ 레딕, 룩 음바아무테 등 백코트 주축 요원이 대부분 30대인 클리퍼스에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원정 6연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댈러스,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브루클린을 차례로 방문했다. 앞으로 클리블랜드, 뉴올리언스에 더 들러야 한다. 이 기간 이동 거리만 9,870km에 이른다. 올 시즌 클리퍼스는 2주 이내 9,000km가 넘는 원정 일정이 세 차례 있다. 이번 6연전은 '지옥의 스케줄' 첫 관문이다.

닥 리버스 감독은 클리퍼스 부임 뒤 5번째 3연패를 기록했다. 2016년 3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리버스 체제'에서 가장 긴 연패는 4연패였다. 2015년 2월 3일 브루클린전부터 9일 오클라호마시티전까지 4경기 내리 졌다. 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불명예스러운 타이 기록을 피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망은 썩 좋지 않다. 클리퍼스는 지난달 30일 브루클린전에서 2차 연장 혈투를 펼쳤다. 2011년 3월 24일 워싱턴전 이후 5년여 만에 '58분 경기'를 뛰었다. 체력 부담이 더 커졌다. 디안드레 조던-폴이 44분 이상 코트를 누볐다. 백전노장 크로포드와 서른둘 베테랑 슈터 레딕도 35분 넘는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2일 맞붙을 클리블랜드는 직전 경기인 밀워키 벅스전에서 101-118로 완패했다. 바짝 독이 오른 상태다. '킹' 르브론 제임스와 리그 최고 2옵션 카이리 어빙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기본적인 전력에서 클리퍼스가 우위를 지닌다고 볼 수 없다. 반등 계기 마련과 4연패 수렁 갈림길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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