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곤에서가 아니다. 두 선수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있는 종합격투기 체육관 MMA 랩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벤 헨더슨, 정찬성, 알렉스 카세레스, BJ 펜, 존 크라우치 코치가 어깨동무하고 촬영한 사진이 MMA 랩의 트위터(@TheMMALAB)에 올라왔다.
"정찬성과 함께한 훈련은 대단했다. 그리고 오늘(2일) BJ 펜도 왔다. 재미있는 날"이라는 사진 설명이 달렸다.
정찬성은 UFC 복귀전 상대로 BJ 펜을 원했다.
지난 10월 사회 복무 요원 소집 해제 후 "BJ 펜과 경기하고 싶다. 그가 출전하기로 했던 마닐라 대회(UFC 파이트 나이트 97)가 취소돼 '이 모든 게 나를 위해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었다. BJ 펜과 내 복귀 시기가 비슷하게 맞아떨어질 것 같다.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BJ 펜은 한국 대회가 아니라면 정찬성과 굳이 붙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바라보는 복귀 시기도 달랐다. 정찬성은 몸을 만들고 내년 3월 옥타곤에 오르고 싶다는 의사를 UFC에 전했다. 지난 1월 복귀를 선언했다가 정맥 주사 위반으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다치기까지 해 출전이 뒤로 밀린 BJ 펜은 바로 경기에 나서길 바랐다.
BJ 펜은 내년 1월 16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1 메인이벤트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경기하기로 했다.
정찬성은 친구 벤 헨더슨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 지난달 5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MMA 랩에서 한 달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BJ 펜은 UFC 파이트 나이트 103 홍보를 위해 글렌데일의 이웃 도시 피닉스를 방문하면서 정찬성과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미국 프로 농구(NBA) 피닉스 선즈의 경기를 관람하고 폭스 스포츠 피닉스 방송에 출연한 그는 친분이 있는 벤 헨더슨의 MMA 랩을 찾아왔다.
BJ 펜을 잃은 정찬성은 다른 상대와 만나야 한다. 그는 지난 10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BJ 펜이 아니라면 페더급 랭커 누구라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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