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스탄불, 김민경 기자] 밝은 미소가 매력적이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27, 브라질)는 올 시즌 페네르바체에 새로 합류한 레프트 공격수다. 한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브라질과 조별 리그에서 0-3으로 졌을 때 나탈리아는 페르난다 호드리게스, 파비아나 클라우디노와 함께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다. 2016년 월드그랑프리 여자 배구 대회에서는 MVP로 뽑혔다.

2일(현지 시간) 클럽 하우스에서 만난 나탈리아에게 터키 리그에서 첫 시즌을 잘 보내고 있는지 물었다. 나탈리아는 "페네르바체 같은 빅 클럽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세계적으로 봐도 정말 좋은 팀이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좋은 무대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나탈리아는 "좋은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다. 동료들을 도와서 경기에서 이기고,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 한국 팬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인 나탈리아 페레이라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김연경(28, 페네르바체)과 친한 친구다. 나탈리아는 "2005년 청소년 대표 팀 경기 때 김연경을 처음 만났다. 아마 14살 또는 15살 정도 였을 것"이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저한테 김연경은 지금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고, 같은 팀에서 함께 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인터뷰 장면을 지켜보자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농담을 던졌다. 나탈리아는 "김연경이 그렇게 좋은 사람인지는 모르겠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농담이고, 김연경은 정말 성격이 좋아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제가 터키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며 "KIM(김연경) 사랑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페네르바체와 나탈리아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하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김연경과 한국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며 손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는 선수였다.

[영상] 나탈리아 페레이라 인터뷰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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