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잭 랜돌프, 마이크 콘리, 빈스 카터가 빠졌다. 그러나 토니 알렌-마크 가솔 등 남은 주축 선수와 트로이 다니엘스라는 '잇몸'이 눈부신 생산성을 보였다.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의미 있는 2연승을 달렸다.

멤피스는 4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LA 레이커스와 홈경기서 103-100으로 이겼다. 2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기선은 레이커스가 잡았다. 62-54로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벤치 에이스' 루 윌리엄스가 선봉에 섰다. 전반에만 28점 2가로채기를 쓸어 담았다. 3점슛 5개를 던져 3개를 집어 넣었고 자유투를 11개나 뺏어 냈다. 레이커스는 윌리엄스의 폭발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1선 수비수 마이크 콘리가 결장한 멤피스 가드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 멤피스 그리즐리스 토니 알렌
두 팀은 후반 들어 시소게임을 이어 갔다.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반복하는 백중세를 펼쳤다. 4쿼터 초반 토니 알렌이 상대 실책을 틈타 1인 속공 점수를 쌓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마크 가솔의 엔트리 패스를 받고 왼손 훅슛을 넣었다. 연속 4점으로 경기 흐름을 멤피스 쪽으로 흐르게 했다. 이후 공격 리바운드 뒤 풋백 덩크로 홈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4쿼터 4분 2초가 흘렀을 때 스코어가 88-87, 멤피스 리드로 바뀌었다.

레이커스도 만만치 않았다. '대형 신인' 브랜든 잉그람이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루올 뎅, 윌리엄스, 줄리어스 랜들의 돌파 득점이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기세가 오래 가지 않았다. 그 중심에 리그 최고 '에이스' 스토퍼 알렌이 있었다. 알렌이 레이커스의 2대2 게임이 펼쳐질 때마다 패스 길을 미리 읽고 공을 가로챘다. 연속 스틸을 수확하며 승리의 추를 멤피스로 기울게 했다.

알렌의 2대2 수비가 레이커스 사이드 라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96-95로 앞선 경기 종료 3분 45초 전엔 깔끔한 한 손 덩크로 분위기를 북돋웠다. 공격 리바운드 능력도 빛났다. 98-97로 앞선 4쿼터 9분 45초쯤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트로이 다니엘스의 3점슛을 도왔다. 알렌이 공수 중심에서 주전 포인트가드 콘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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