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과 함께 사진 찍는 김연경(오른쪽)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스탄불, 김민경 기자] 4일(현지 시간) 이스탄불 지역 라이벌인 페네르바체와 바크프방크의 경기가 열린 메트로에너지 살롱. 경기 시작 30여 분을 앞두고 관중석은 페네르바체를 응원하는 홈 팬들로 가득 찼다. 

응원 문화가 눈에 띄었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에 일어서서 응원가를 불렀다. 응원을 이끄는 사람은 없었지만, 경기 중간 흘러나오는 응원가에 맞춰 한목소리로 페네르바체를 외쳤다. 

김연경(28)은 복근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코트에서 함께 뛰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동료들과 한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애매한 판정이 나올 때는 웜업존에서 함께 항의했고, 작전 타임 때는 동료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페네르바체는 바크프방크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폴렌 우슬레팔라반과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양 날개로 나섰는데, 팽팽하게 맞붙었지만 바크프방크에 넘어간 분위기를 뺏지는 못했다. 페네르바체는 세트스코어 0-3(21-25, 19-25, 18-25)으로 지면서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경기가 끝나자 홈 팬들은 한목소리로 "KIM(김연경)"을 외쳤다. 부상에서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어릴 때부터 페네르바체를 응원했다는 한 여성 팬은 "김연경이 경기에 뛸 수 있게 되면 팬들은 행복할 거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바크프방크 리뷰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