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청담동, 이교덕 기자] 영화배우 김보성(50)은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길게 끌고 갈 생각이 없다. "1분 안에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성은 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35에서 일본의 곤도 데츠오(48)와 웰터급(77kg급)으로 맞붙는다. 경기 시간은 5분 2라운드. 로드 FC 경기 룰대로 팔꿈치는 쓸 수 없다.

김보성은 5일 서울 청담동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 FC 35 미디어 데이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준비하면서 파이터들을 존경하게 됐다.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자신과 싸우는지 알았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상대 곤도도 무도인의 한 사람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맞서겠다. (줄여야 할)체중은 3kg밖에 안 남았다. 케이지 위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자 김보성에 앞서 "80kg를 유지하고 있다. 감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곤도가 마이크를 다시 요구했다. 그리고 도발성 코멘트를 던졌다. "상대는 어차피 연예인이다. 1분 안에 끝내겠다"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김보성은 상대의 공격에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곤도가 초반에 승부를 건다는 말이 반갑다. 나도 1분 안에 승부를 내겠다.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겠다"고 응답하고 "둘 다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 감동적인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 김보성(왼쪽)과 곤도 데츠오는 오는 10일 로드 FC 35에서 맞붙는다. 둘 다 "1분 안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한다. ⓒ한희재 기자

김보성은 타격가다. 김보성과 함께 훈련한 로드 FC 챔피언 권아솔은 "주짓수 실력을 키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김보성의 펀치는 강하다. 곤도가 난타전으로 들어오면 KO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곤도 역시 "김보성의 훈련 영상을 봤다. 생각보다 펀치가 빨라서 놀랐다. 거기에 대비했다"고 경계했다.

경기 흐름의 열쇠는 곤도가 쥐고 있다. 곤도는 종합격투기 프로 17전 3승 14패의 경험 많은 선수. 유도를 10년 수련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ACF의 대표다. 그에 따르면, 비공식 전적은 50전 정도 되고 글러브를 끼지 않은 맨손 격투 경험도 세 차례나 된다.

김보성과 서서 주먹을 섞을지, 테이크다운 후 파운딩 작전으로 갈 것인지 묻는 질문에 곤도는 "경기 당일 흐름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일단 승리가 우선"이라고 답했다. 김보성이 원하는 싸움을 받아 줄 의향이 있으나, 확실한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로 경기를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였다.

정문홍 대표는 "김보성은 데뷔전까지 1년이 걸렸다. 기자회견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며 웃더니 "김보성이 어떤 경기를 보여 줄지 기대한다"고 했다.

정문홍 대표는 "엄밀히 이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권아솔과 사사키 신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다. 김보성의 경기는 마지막 순서지만, 메인 이벤트가 아니라 특별 경기라고 봐야 한다. 중국 중계에서는 김보성의 경기가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로드 FC 35에서 타이틀전만 세 경기가 펼쳐진다. 권아솔과 사사키 신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 마이티 모와 카를로스 도요타의 무제한급 타이틀전, 차정환과 최영의 미들급 타이틀전이 열린다.

로드 FC 영건스 31과 로드 FC 35는 오는 10일 오후 5시부터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생중계한다.

로드 FC 35 대진

[웰터급] 김보성 vs 곤도 데츠오
[라이트급 타이틀전] 권아솔 vs 사사키 신지
[무제한급 타이틀전] 마이티 모 vs 카를로스 도요타
[미들급 타이틀전] 차정환 vs 최영
[밴텀급] 김수철 vs 시미즈 슌이치
[라이트급] 브루노 미란다 vs 김승연
[라이트급] 박원식 vs 난딘에르덴
[80kg 계약 체중] 이은수 vs 쿠얼반쟝투뤄스빠커

로드 FC 영건스 31 대진

[페더급] 박형근 vs 김형수
[라이트급] 김경표 vs 박대성
[페더급] 김세영 vs 이창주
[페더급] 이정영 vs 김호준
[플라이급] 강연수 vs 왕더위
[라이트급] 김규형 vs 히사나리 다마키
[플라이급] 김우재 vs 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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