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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FA 시장, 'FA 등급제'가 필요한 이유

홍지수 기자 hjs@spotvnews.co.kr 2016년 12월 06일 화요일

▲ KIA 최형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FA 시장이 열리면 '억 소리'가 난다. 때문에 그간 모든 선수의 공평한 FA 자격 행사 권리를 위해서는 'FA 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서도 KBO에 관련 자료를 계속 제출하고 있다.

선수협은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16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과 총회가 끝난 뒤 'FA 등급제'와 관련해 의견을 공유했다. 

이호준 선수협 회장은 "올해에도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가운데)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이런 문제를 같이 개선하자, 다 같이 잘되자는 FA 제도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FA 등급제와 관련해 "제도가 조금 바뀌기를 원한다. KBO에 자료를 계속 제출하고 있다. 추후 이사회를 열어 결과물을 내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등급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 이 선수협 회장은 "당장은 결정하기 어렵다. KBO와 구단이 결정해 줬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연봉으로 나누는 게 어떨가 싶다. 연봉을 ABC로 나눠서 접근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모두 15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원 소속 팀 우선 협상 기간이 없어진 첫해 FA 시장에서는 김재호(두산 재계약 4년 50억 원), 이원석(두산→삼성 4년 27억 원), 나지완(KIA 재계약 4년 40억 원), 김광현(SK 재계약 4년 85억 원), 최형우(삼성→KIA 4년 100억 원), 우규민(LG→삼성 4년 65억 원) 소식만 들렸다. 약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가 10명이다.

'FA 미아'를 우려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A급' 선수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새 출발 또는 재계약을 맺은 선수 가운데 최형우는 KBO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고, 김광현은 구단 내 두 번째 대우를 받고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아직 FA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과 대비되는 행보다. FA 시장에서 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FA 등급제는 선수들을 일정 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FA 제도의 목적은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동에 의한 팀 전력의 균형과 선수들의 권익 향상이다. 하지만 지나친 FA 시장 과열로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선수도 있다. 프로 선수로서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보상 규정에 발목이 잡혀 자유로운 이적이 제한된다면 FA 제도의 본 취지에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현행 FA 보상 제도는 모든 선수에게 같게 적용된다. 야구 규약은 '타 구단 소속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 선수 외 선수 1명으로 보상해야 한다.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으면 전년도 연봉의 300%로 대신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팀마다 보호 선수 20인 외에도 주전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보상 선수를 선택하게 된다. FA 시장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A급 FA를 영입하는 경우 보상 선수를 내주는 것이 아깝지가 않다. 그러나 A급이라고는 할 수 없는 FA들이다. 보상금보다는 보상 선수가 FA의 자유로운 이적을 가로막고 있다. FA 등급제가 FA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일본 프로 야구는 팀 내 연봉 순위에 따라 FA 등급을 나눈다. 상위 3위까지가 A등급, 4위부터 10위까지가 B등급, 그 이하가 C등급이다. A등급부터 B등급에 해당되는 선수를 타 팀에서 영입하게 되면 보호 선수 28명 외 선수와 보상금(A등급 연봉의 50%, B등급 연봉의 40%)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C등급은 FA 이적에도 보상금, 보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FA 등급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등급제가 도입된다면 등급마다 차등을 두고 일본처럼 C등급 선수에게는 보상 선수 없이 이적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다면 부담 없이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구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들 역시 부담 없이 선수를 보강할 수 있다.

또한 등급이 매겨지면 계약이 활성화돼 몸값의 상한선이 생길 수 있다. 과열된 FA 시장에서 과도한 몸값 폭등을 막을 수 있고 FA 미아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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