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스탄불, 김민경 기자] 주팅(22, 중국)이 터키 리그와 바키프방크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감을 말했다.

주팅은 세계 여자 배구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샛별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안기며 대회 MVP로 뽑혔다. 327cm에 이르는 스파이크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 위력적이다. 올림픽에서 주가를 올린 주팅은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뛰고 있는 터키로 무대를 옮겼다. 

바키프방크는 주팅에게 연봉 110만 유로(약 13억 5천만 원)를 안겼다. 세계 무대로 첫걸음을 내디딘 시즌에 연봉 순위 2위에 올랐다. 최고 연봉자는 120만 유로를 받고 있는 김연경이다.

페네르바체와 바키프방크의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경기는 4일(현지 시간) 터키 이스탄불 메트로 에너지 살롱에서 열렸다. 페네르바체 홈경기였지만, 중국 팬 10여 명이 주팅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 일찍이 경기장을 찾았다.

터키에서 9년째 살고 있는 쟈오이루(11, 중국)는 가족들과 함께 주팅을 응원했다. 쟈오이루는 "주팅을 좋아한다. 배구 경기를 보러 온 건 오늘(4일)이 3번째"라고 했다. 주팅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잘하니까"라고 짧게 답하며 활짝 웃었다.

▲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주팅(왼쪽)과 김연경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고국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팅은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점을 뽑으면서 바키프방크의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8)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주팅은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 페네르바체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바키프방크가 8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팀이 잘하고 있어서 기쁘고, 계속해서 전력을 다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키프방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주팅은 "팀과 잘 어울리고 싶고, 팀이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김연경은 인터뷰하고 있는 주팅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두 선수는 승패와 상관없이 밝은 얼굴로 잠시 대화를 나눴다. 김연경이 어떤 친구인지 묻자 주팅은 "훌륭하다. 정말 완벽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영상] 주팅 인터뷰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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