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는 10연승과 잠정 타이틀을 동시에 노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페더급 랭킹 2위 맥스 할로웨이(25, 미국)는 2014년부터 9연승을 달렸다.

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6 메인이벤트에서 앤서니 페티스(29, 미국)를 잡으면 10연승을 쌓고 페더급 잠정 타이틀까지 차지한다. 챔피언 조제 알도(30, 브라질)와 내년 통합 타이틀전을 펼치게 된다. 꼭대기까지 딱 2경기가 남아 있다.

하지만 할로웨이의 목표는 거기서 끝이 아니다. 그의 머릿속에 지우지 못하는 이름 하나가 있다.

할로웨이는 2013년 8월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26에서 판정패했다. 16승 3패 전적에서 마지막 패배다. 그날의 쓴맛을 안긴 숙적이 지난달 27일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하고 라이트급으로 올라간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다.

할로웨이는 지난 3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페티스를 잡아야 한다. 분명히 맥그리거와 재대결은 이뤄질 수 있다. 그는 라이트급 또는 웰터급 활동을 바란다. 맥그리거가 헤비급에서 싸우길 원하면 나도 헤비급으로 올라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할로웨이의 생일은 1991년 12월 4일. 얼마 전 만 25세가 됐다. 최두호와 동갑이다.

맥그리거에게 졌을 때가 만 21세다. 빼빼 말랐을 시절이다. 그의 코치 다린 얍은 "19살에 나와 근력·체력 훈련을 처음 시작했다. 아주 말라서 감량도 하지 않고 싸웠다. 20대 후반 선수들과 경쟁하다 보니 힘과 체격에서 밀렸다"고 회상한다.

할로웨이는 지난 3년 동안 기술적으로 발전했다. 게다가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해 근육이 늘고 체격도 커졌다. 그가 연전연승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180cm로 페더급에서 큰 키를 자랑하는 할로웨이는 "내 몸은 계속 커지고 있다. 내 계획은 모두를 꺾는 것이다. 투덜대지 않고 모든 도전자들을 쓰러뜨리겠다. 도전권을 받을 만할 때 받겠다"며 "난 하와이인이다. 폴리네시안(태평양 중·남부에 펼쳐 있는 여러 섬의 원주민)이다. 우리들은 계속 체격이 커질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했다.

그는 기꺼이 페더급 정상을 찍고 라이트급 정상까지 오른 맥그리거의 추격자가 되겠다고 한다.

"나도 맥그리거처럼 두 체급 정상을 밟고 싶다. 새 역사가 되고 싶다. 전에도 말했듯, 맥그리거가 목표점을 잡아 주고 난 그것을 깨 나갈 것이다.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 없이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다."

할로웨이는 어쩌면 맥그리거의 가장 위협적인 적일지 모른다. 그는 다른 방식으로 체급을 석권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맥그리거처럼 요란하게 떠들면서 그 자리에 오를 생각이 없다. 난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두 체급 타이틀을 향해 달릴 것이다. 아니 세 체급까지 가능하다. 역사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201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4전 4승 전적으로 UFC에 입성했다. 더스틴 포이리에, 데니스 버뮤데즈, 코너 맥그리거에게 졌지만 컵 스완슨, 찰스 올리베이라, 제레미 스티븐스, 리카르도 라마스에게 이겼다.

할로웨이가 메인이벤터로 나서는 UFC 206은 오는 11일 낮 12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한다. 최두호와 컵 스완슨은 세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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