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옵션다웠다. 고든 헤이워드(26)-루디 고베어(24, 이상 유타 재즈)가 승부처에서 빼어난 집중력으로 팀 3연승을 완성했다.

유타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스마트홈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피닉스 선즈와 홈경기서 112-105로 이겼다.

원사이드 흐름이 이어졌다. 1쿼터부터 유타가 3점슛 4개를 꽂으며 외곽 라인 바깥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조 존슨과 로드니 후드, 단테 액섬이 피닉스 퍼리미터 수비를 무너뜨렸다. 빼어난 생산성을 보인 백코트진 덕분에 로 포스트 공격을 위한 공간이 넓어졌다.

12-6으로 앞선 1쿼터 초반 고든 헤이워드가 포스트업 자세로 공을 쥔 뒤 빠르게 등을 돌려 페이드어웨이 점프 슛을 터트렸다. 밀집돼 있지 않은 오른쪽 엘보 지역에서 반 박자 빠른 슛 릴리스를 보였다. 19-10으로 앞선 쿼터 종료 5분 9초 전엔 쉘빈 맥이 드라이브인 돌파를 이뤘다. 내·외곽이 유기적으로 맞물렸다. 피닉스에 추격 불씨를 허락하지 않았다.

유타는 전반에만 3점슛 8개를 챙겼다. 성공률이 50%에 이르렀다. 페인트 존 득점에서도 20-2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책도 4개에 머물렀다. 13개 턴오버를 저지른 피닉스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용으로 점수 차를 20점까지 벌렸다. 옥에 티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수비였다. 호흡이 어긋났다. 피닉스 데빈 부커, 에릭 블렛소, 브랜든 나이트 등에게 속공 점수 10점을 헌납했다. 이 점만 제외하면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펼쳤다. 전반을 65-45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 유타 재즈 고든 헤이워드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3쿼터 스코어 보드에 29-30이 새겨졌다. 4쿼터 첫 2분 10여초 동안 연속 8실점하며 점수 차가 11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헤이워드가 피닉스 코트 왼쪽을 뚫은 뒤 슈팅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피닉스 쪽으로 흐르던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피닉스가 만만치 않은 뒷심을 보였다. 유타 안방이 침묵하기 시작했다. 베테랑 슈터 리안드로 발보사가 3점슛 1개 포함 8점을 쓸어 담았다. 자레드 더들리도 외곽슛 2개를 터트리며 힘을 보탰고 나이트가 돌파로만 6점을 수확했다. 피닉스는 4쿼터 첫 8분간 필드골 11개를 넣었다. 같은 구간 유타는 1개 밖에 넣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3분 5초 전 스코어가 103-103,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이때 '재즈 연주자'가 나섰다. 헤이워드가 103-103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2분 전 상대 실책을 틈타 1인 속공 점수를 쌓았다. 이후 루디 고베어의 천금 같은 슛블록이 나왔다. 맥이 코트 정면에서 기민한 첫 스텝으로 나이트를 제친 뒤 오른손 플로터를 올렸다. 점수 차가 순식간에 4점으로 벌어졌다. 109-105로 근소하게 앞선 4쿼터 11분 45초께엔 주전 센터 고베어가 환상적인 리버스 앨리웁 덩크를 터트렸다. 이때 승리의 추가 유타 쪽으로 기울었다.

'돌아온 1옵션' 헤이워드가 28점을 몰아 넣었다. 야투율 50%로 양과 질 모두 빼어났다. 자유투도 13개나 뺏었다. 10개를 림 안에 꽂았다. 3점슛 성공률도 66.7%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슛 터치로 유타 공격의 원활한 볼 흐름을 매조졌다. 고베어는 22점 11리바운드 4슛블록으로 인사이드를 단단히 지켰고 존슨-맥이 3점슛 5개 포함해 25점을 합작하며 외곽 지원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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