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토론토, 영상 배정호 기자·글 사진 이교덕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6에서 컵 스완슨과 싸우는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크다.

8일 UFC 영상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어떤 나라 사람이건 관계없이 최두호를 주목해야 한다. 최두호가 스완슨을 이기면, 게다가 지금까지 다른 선수를 이긴 것처럼 경기를 끝내면 세계 톱 5에 진입하는 동시에 조만간 타이틀 도전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9일 캐나다 토론토 웨스틴 하버 호텔에서 열린 UFC 206 미디어 데이에서 최두호를 따로 불러 격려했다. 파격적인 대우였다. 곁에 있던 양성훈 감독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최두호에게 "난 너의 엄청난 팬이다. 이번 경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두호가 "난 항상 상대를 KO시키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답하자, 화이트 대표는 "물론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화이트 대표는 최두호를 특별하게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최두호의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서 봤다. 한인들이 밀집한 로스앤젤레스에 최두호를 중심으로 포스터를 붙이고 미디어 홍보를 진행했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까지 홍보가 많이 돼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이어 "맥그리거를 처음 홍보할 때와 같은 과정을 밟고 있다. 프로모션의 비중도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최두호는 "맥그리거가 했던 것만큼 나도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화이트는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례적으로 최두호를 따로 불러 격려했다. ⓒ이교덕 기자
맥그리거는 UFC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슈퍼스타. 파이트머니만 35억 원 이상을 받는다.

맥그리거는 2012년 옥타곤에 들어와 마커스 브리매지, 맥스 할로웨이, 디에고 브랜다오를 꺾고 2014년 9월 당시 페더급 3위 더스틴 포이리에까지 잡아 스타 반열에 올랐다. 당시 UFC는 아일랜드계들이 많이 사는 보스턴을 중심으로 맥그리거를 홍보했다.

최두호는 후안 푸이그, 샘 시실리아, 티아고 타바레스에게 1라운드 TKO승 했다. 그리고 곧바로 랭킹 4위 스완슨과 맞붙는다. 3승 이후 강자와 맞붙여 테스트한다는 점, 같은 나라 출신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홍보를 계속한다는 점에서 맥그리거의 성장 과정과 비슷하다.

화이트 대표는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맥그리거 때처럼 최두호의 홍보에 애쓰고 있다. 한국 이외에 가장 많은 한국인이 사는 곳이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최두호 프로모션을 집중한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최두호가 올라운드 파이터인 랭킹 4위 스완슨을 꺾으면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두호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드디어 토론토까지 왔다. 걱정하는 분들도, 기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난 팬들을 설레게 하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많은 걱정과 기대가 있는 걸 보니 내 생각대로 잘 돼 가고 있다. 한국으로 꼭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두호는 오는 11일 UFC 206 메인 카드 세 번째 경기에 출전한다. SPOTV는 이 대회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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