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토론토, 영상 정찬 기자·글 사진 이교덕 기자] 두 '킬러'가 만났다.

10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 공개 계체에서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와 컵 스완슨(32, 미국)은 서로를 한참 노려봤다.

눈싸움은 스완슨이 먼저 걸었다. 체중계에서 내려올 때부터 두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고 있었다. 최두호도 밀리지 않았다. 스완슨과 눈을 마주쳤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둘을 떨어뜨려도 눈싸움은 계속됐다. 살기등등한 분위기에 에어 캐나다 센터에 모인 관중들은 소리치며 열광했다.

▲ 최두호(오른쪽)는 눈싸움을 건 컵 스완슨을 피하지 않았다. ⓒ이교덕 기자
최두호는 145.5파운드, 스완슨은 146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두 선수는 11일 UFC 206 메인 카드 세 번째 경기에서 누가 더 강한 킬러인지 자웅을 겨룬다.

스완슨은 9일 미디어 데이 사진 촬영 시간에도 최두호를 쏘아봤다. 신경전을 시작했다.

최두호는 공개 계체 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스완슨은 원래 멋있지 않나. 그런 신경전을 걸어도 된다"며 웃고 "난 그런 게 어울리지 않는다. 최대한 예의 바르게 상대하겠다"고 했지만, 계체에서는 스완슨이 걸어 온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 맷 브라운(오른쪽)은 도널드 세로니의 악수를 받아 주지 않았다. ⓒ이교덕 기자
코메인이벤트 출전자 맷 브라운(35, 미국)도 스완슨 못지않게 날이 서 있었다. 도널드 세로니(33, 미국)가 악수를 청해도 받아 주지 않았다.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로웨이(25, 미국)와 맞붙는 앤서니 페티스(29, 미국)는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145파운드를 맞춰야 했는데 3파운드를 초과했다.

이 경기는 반쪽짜리 잠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치러진다. 145파운드를 찍고 체중계를 내려온 할로웨이가 이기면 잠정 챔피언에 오르지만, 페티스는 이겨도 챔피언벨트를 가질 수 없다. 페티스는 파이트머니 20%를 할로웨이에게 넘겨줘야 한다.

최두호가 UFC 4연승에 도전하는 UFC 206은 11일 낮 12시 SPOTV에서 생중계한다.

▲ 앤서니 페티스(오른쪽)는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교덕 기자

UFC 206 계체 결과

[148파운드 계약 체중] 맥스 할로웨이(145파운드/65.77kg) vs 앤서니 페티스(148파운드/67.13kg)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170.5파운드/77.34kg) vs 맷 브라운(171파운드/77.56kg)
[페더급] 컵 스완슨(146파운드/66.22kg) vs 최두호(145.5파운드/66.0kg)
[미들급] 팀 케네디(186파운드/84.37kg) vs 켈빈 가스텔럼(185파운드/83.91kg)
[웰터급] 조던 미인(170파운드/77.11kg) vs 에밀 믹(170.5파운드/77.34kg)
[라이트헤비급] 니키타 크릴로프(206파운드/93.44kg) vs 미샤 서쿠노프(205파운드/92.99kg)
[라이트급] 올리비에 오뱅-메르시에(156파운드/70.76kg) vs 드류 도버(156파운드/70.76kg)
[117.5파운드 계약 체중] 발레리 레투르노(117.5kg/53.30kg) vs 비비안 페레이라(114파운드/51.71kg)
[밴텀급] 미치 가뇽(135.5파운드/61.46kg) vs 매튜 로페스(136파운드/61.69kg)
[라이트급] 존 막데시(155파운드/77.31kg) vs 랜도 바나타(156파운드/70.76kg)
[158.5파운드 계약 체중] 제이슨 사고(155파운드/77.31kg) vs 루스탐 카빌로프(158.5파운드/71.89kg)
[플라이급] 잭 마고브스키(125파운드/56.70kg) vs 더스틴 오티즈(125파운드/56.7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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