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토론토, 영상 배정호 기자·글 사진 이교덕 기자]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준비를 끝냈다. 이제 UFC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32, 미국)을 잡으러 간다.

UFC 206을 하루 앞둔 10일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최두호는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UFC 206은 11일 낮 12시 SPOTV가 생중계한다.

아래는 최두호와 일문일답.

- 한국은 지금 아침이다. 한국 팬들에게 아침 인사 부탁한다.

"아침이 밝아 오네요.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십쇼." (웃음)

- 계체 어땠나?

"미리 몸무게를 빼 놨다. 이번에는 단기간 수분 감량을 하지 않았다. 기간을 길게 잡고 천천히 줄이는 쪽으로 진행했다. 크게 문제는 없었다."

- 컨디션은 어떤가?

"이번이라고 별다를 게 없는 것 같다. 이전 경기처럼 컨디션이 좋다."

- 부담감이나 긴장감은?

"부담감이나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 내일(11일)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경기한다. 경기장을 둘러보니 어떤가?

"밖에서 봤을 땐 작은가 싶었다. 그런데 들어와 보니 엄청 크다. 여기서 멋있게 경기하면 기분 좋을 것 같다."

▲ 최두호는 컵 스완슨과 눈싸움을 벌인 뒤 "원래 신경전을 안 하는데, 상대가 하면 나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교덕 기자
- 메인 카드 세 번째 경기라 조금 기다려야 한다.

"UFC에서는 메인 카드 선수들마다 경기장에 들어오는 시간이 다 다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몸 풀고 조금만 대기하면 경기한다. 지금 저기 앞에 케이지 보니까 기분 좋다."

- 컵 스완슨이 어제(9일) 미디어 데이에서 노려보며 신경전을 걸던데?

"스완슨은 원래 멋있는 선수니까 그런 콘셉트로 가야 되고, 나는 그렇게 하면 조금 안 어울릴 수 있다. 굳이 그렇게 하진 않겠다." (하지만 이 인터뷰 이후 열린 공개 계체에서 최두호는 스완슨과 강렬한 눈싸움을 펼쳤다.)

- 페더급 랭커들이 이 대회에 나온다. 만났나?

"맥스 할로웨이 등 여러 선수들과 눈인사했다. 내게 인사하는 것 보니까 '내가 세계 랭킹 11위가 맞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더라."(웃음)

-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따로 불러 기대감을 표시했다. 동기부여가 되는가?

"이번 경기를 이겨도 타이틀전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스완슨을 KO로 이기면 프랭키 에드가와 붙고 싶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웃음)

- 화이트 대표가 따로 선수를 부르는 건 이례적이다.

"나도 놀랐다. 아시아에서 이렇게 공격적으로 경기하는 선수가 드무니까 조금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 싶다."

- 미디어 데이에서 보니 아주 달변이다. 짧은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 있다.

"내 의사를 100% 전하려면 영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통역을 거쳐 말한다. 장황하게 말해도 어차피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간단하게 내 의사를 밝힐 수 있도록 짧게 말한다. 내가 말을 잘하는 게 아니다. 솔직하게 말할 뿐이다. 꾸미지 않고 얘기하는 게 오히려 내 뜻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메인이벤트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재미있을 거 같은데, 최근 앤서니 페티스 경기력이 별로다. 예전 느낌이 사라졌다. 맥스 할로웨이가 충분히 페티스를 잡을 것 같다. 할로웨이와 알도가 타이틀전을 하고, 알도가 이기고, 그다음 내가 알도와 타이틀전을 펼치는 그림 어떤가."(웃음)

- 할로웨이가 1991년생 동갑이다.

"UFC에 오기 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인상 깊게 보진 않았다. 갑자기 9연승을 하는 등 실력이 급성장하니 신기하다. 나중에 한번 대화하고 싶다."

-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대단한 걸 먹고 싶지 않다. 라면, 떡볶이가 생각난다."

- 각오 한마디.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경기를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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