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왼쪽부터). 제공|삼화 네트웍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20부작으로 기획된 '낭만닥터 김사부'가 종영까지 10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만큼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또 후반부에서 펼쳐질 이야기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와 후반부에서 드러날 '낭만닥터 김사부' 이야기의 전반을 짚어봤다.

◆ 월화극 독주 '낭만닥터 김사부', 마무리도 아름답게?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지방 분원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이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낭만닥터 김사부'가 첫 방송 때부터 현재까지, 시청률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 '낭만닥터 김사부'는 1회 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시작으로 10.8%(2회), 12.4%(3회), 13.8%(4회)로 단숨에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이어 18.9%(6회), 21.7%(8회), 22.8%(10회) 등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게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MBC '불야성'은 적수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 후속작 '화랑'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KBS2 하반기 기대작이자 사전 제작 드라마인 '화랑'이 지각변동을 몰고 올지, 아니면 '낭만닥터 김사부'가 계속해서 월화극 1위를 지키게 될지 주목된다. 

◆ 한석규, 양세종, 서은수...풀리지 않은 비밀들

'낭만닥터 김사부'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은 10회에서 주목해서, 또 집중해서 봐야 할 부분은 여전히 미스터리를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먼저 김사부를 둘러싼 의문이 남아있다. 그는 신 회장(주현 분)에게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회에서는 주 지배인(서영 분)에게 밑그림 멤버로 강동주, 윤서정, 남도일(변우민 분), 오명심(진경 분), 도인범(양세종 분), 박은탁(김민재 분)을 염두하고 있음을 내비쳐 실체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또 김사부가 왜 부용주라는 이름을 바꿨는지, 과거 도윤완(최진호 분)의 계략으로 거대 병원에서 내쳐진 그가 거대 병원의 분원인 돌담 병원에 있는지 등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기다리고 있다.

도윤완, 도인범, 윤서정의 관계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윤서정이 어린 시절 도윤완의 집에서 자란 것은 일부 드러났다. 하지만 윤서정이 왜 도윤완 곁에서 자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도인범은 윤서정이 배 다른 남매라고 생각하는 중이어서, 이들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도 주목된다.

돌담 병원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는 우연화(서은수 분)의 존재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우연화는 능숙한 솜씨로 환자를 돌보다가 김사부, 오명심에게 발각됐다. 그가 과거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었을지,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 '낭만닥터 김사부' 포스터. 제공|삼화 네트웍스

◆ 유연석의 선택!

강동주는 거대 병원에서 VIP 수술 실패 이후 돌담 병원으로 좌천돼 내려왔고, 원리원칙보다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김사부의 확고한 신념과 부딪히면서 결국 사직서를 낼 정도로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강동주는 김사부가 어릴 적 자신에게 의사의 꿈을 심어준 부용주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돌담 병원에 잔류했고, 일하는 방법이 아닌 일하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김사부의 가르침 속에서 성공과 출세에만 연연했던 과거와 달리 차츰 성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사부와 돌담 병원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도윤완이 강동주를 직접 찾아, 같은 편으로 손을 잡자는 또 한 번의 파격 제안을 건넸다. 도윤완의 적극적인 포섭에 알 수 없는 시선으로만 일관하던 강동주가 결국 도윤완와 손을 잡게 될지, 아니면 김사부와 윤서정이 있는 돌담 병원을 택하게 될지 강동주의 선택이 2막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또 강동주는 윤서정과 로맨스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는 앞서 윤서정에게 고백한 뒤 "삼세판. 앞으로 두 번은 더 물어볼 거예요"라고 말했다. 거침없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강동주가 윤서정 곁에 남아 남은 두 번의 고백을 이뤄낼 수 있을지, 또 윤서정이 이를 받아들여 핑크빛 로맨스를 완성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