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참사로 샤페코엔시 선수단 가운데 19명이 숨졌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브라질 1부 리그 소속 샤페코엔시가 탄 비행기가 추락한 '샤페코엔시 참사'가 일어난 지 2주 째가 가까워 오고 있다.

'샤페코엔시 참사'는 지난달 29일(한국 시간) 발생했다. 영국 매체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비행기 추락으로 샤페코엔시 선수단을 비롯해 모두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6명 만이 생존했으며, 그 가운데 샤페코엔시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사고 원인이 연료 부족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지고 있다.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선수 3명 잠피에르 네토, 알란 루셀, 잭슨 폴먼은 콜롬비아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도 사고 사실을 정확히 모르는 네토부터, 사고 후 첫걸음을 뗀 루셀까지. 생존자들의 이야기다.


○…'아직 동료들의 비극 모르는' 네토 = 수비수인 네토는 2주 전 참사에 대해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이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네토에게 정확한 사고 소식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토가 '코파 수다메리카나 1차전 결과가 어떻게 됐나'를 물었지만 의료진은 함구했다.

▲ 사고 사실을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수비수 네토(흰색 유니폼)

담당 의사는 브라질 방송 TV글로보에 "심리학자가 네토에게 (비행기 참사에 대해) 말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며 "심리적 쇼크를 막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 경과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토의 부친은 SNS에 "아들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며 "다리 수술을 받았는데, 의사가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단언을 해 줬다"고 적었다.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루셀 = 수비수 알란 루셀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여생 동안 휠체어 신세를 질 가능성도 있었으나, 최근 다리 부상 상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부축을 받으며 걷는 짧은 영상도 공개했다. 루셀은 영상에서 "회복이 매우 잘돼 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빨리 브라질로 돌아가 회복을 마무리 짓겠다. 힘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참사 후 첫걸음을 뗀 것으로 전해진 알란 루셀.

○…'왼쪽 다리만은 지키게 된' 폴먼 = 24살 전도 유망한 골키퍼 잭슨 폴먼은 왼쪽 다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폴먼은 사고 후 다리 상태가 심각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경과를 지켜보던 의료진은 왼쪽 다리는 절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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