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클럽 월드컵은 눈앞에 있는 가장 중요한 대회다. 전력으로 경기를 펼쳐 우승하겠다.”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진지했다. 12일 새벽 5시 일본에 도착한 레알 마드리드는 쉴 틈이 없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레알 선수단은 오후 4시 요코하마 미츠자와 스타디움에 도착해 훈련을 진행했다. ‘거함의 선장’ 지단은 훈련 전 인터뷰를 가졌다. 

지단 감독은 “개인적으로 무척 피곤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2년 만에 출전한 대회다. 가장 중요한 대회인 만큼 전력을 다해 이기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단은 2002년 현역 시절,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도요타컵 출전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레알은 올림피아 아순시온(파라과이)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단은 "일본에 대한 아주 좋은 추억이 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맞는 이번 대회는 전혀 다른 느낌일 것이다“고 말했다.  
공개 훈련은 20분 동안 진행됐다. 그라운드 중앙에 모인 레알 선수단은 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크게 한바탕 웃음이 터졌고 가볍게 러닝을 시작했다. 일본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가장 앞에서 달렸다. 호날두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가볍게 인사하기도 했다. 카림 벤제마와 루카 모드리치,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은 20분 동안 여유 있게 달리며 몸을 풀었다. 

러닝 이후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레알은 훈련 시작 2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나타났다. 일본 팬들은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팬들은 레알 선수를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담장 너머를 계속 바라봤다. 레알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떠났지만 팬들의 열기는 남아 있었다. 레알은 15일 클럽 아메리카와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영상] 레알 마드리드 현지 훈련 영상 ⓒ요코하마,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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