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부활을 알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악몽을 깨끗이 털어 냈다. 박태환(27, 팀 GMP)의 시선은 이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하고 있다.

박태환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 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1500m 결승에서 14분15초5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지난 7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34초59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지난 8일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1초03을 기록해 대회 두 번째 '금빛 역영'을 펼쳤다. 아시아 신기록을 새로 쓰며 완벽한 부활 노래를 불렀다.

쇼트코스는 빠른 턴 동작과 긴 잠영 기술이 중요하다. 수영장 길이가 올림픽 규격 절반인 25m로 짧기 때문이다. 스타트할 때 긴 잠영으로 스트로크 전에 최대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또 신속한 턴 동작이 필수다. 두 가지가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기록 단축을 노릴 수 있다.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서 충격적인 전 종목 예선 탈락을 경험했다. 대한체육회와 지난한 줄다리기 끝에 올림픽에 나섰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강행군 속에서 길을 찾았다.

가을 동안 충남 전국체전(10월), 도쿄 아시아선수권대회(11월)에 연이어 출전했다. 이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다. 만만치 않은 스케줄을 이었지만 금지 약물 복용 징계 뒤 떨어진 경기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국제 대회 연속 다관왕에 올랐다. 또 여러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양과 질 모두 빼어난 성적을 챙기고 있다. 이제 박태환은 내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하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그의 열망이 허언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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