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발롱도르는 호날두가 745점을 얻으며 319점에 그친 2위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올해 유럽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영광스런 시상식이지만 호날두는 참석하지 않았다. 8일 일본에서 개막한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간밤에 발롱도르 수상이 결정되자 일본 팬들은 아침부터 호날두를 축하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 숙소로 모여들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취재진도 호날두를 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평일 오전 시간에도 레알 숙소 주위에는 200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 팬들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선수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대부분이 호날두의 팬들이었다. 한 남성 팬은 호날두의 유니폼만 20여 벌 이상 갖고 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은 점차 늘었다. 먼발치에서 숙소의 입구를 바라보는 팬들도 있었다.  

오전 11시 30분이 지나자 숙소 앞에는 경호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이 차에서 내렸고 카메라 셔터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착각한 팬들은 함성을 질렀지만 이내 잦아들었다. 호날두는 오후 1시가 지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몇몇 팬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렸고 스페인 취재진도 철수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는 레알 마드리드의 방문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12일 진행된 레알 마드리드의 공개 훈련에서는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일본 내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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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 일본 현지 분위기 ⓒ요코하마,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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