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3일(한국 시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4번째였다. 호날두는 “꿈만 같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 오른 날.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호날두는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 12일 일본을 찾았다. 13일 오전 발롱도르 수상 소식을 들은 호날두는 팀 동료에게 선물을 받았다.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발롱도르 모양의 케이크를 건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호날두는 “팀 동료가 있었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팀 훈련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 숙소 밖으로 나서자 일본의 팬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팬들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숙소 앞에서 6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팬들은 호날두가 나서자 발롱도르가 찍힌 사진과 유니폼을 흔들며 큰소리로 이름을 외쳤다. 호날두는 친절하게 몇몇 팬들에게 사인을 해 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팬들은 호날두의 행동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공개 훈련장에 들어선 호날두의 표정은 밝았다. 호날두는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호날두는 장난기가 넘쳤다.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 카세미루 등과 벌칙을 걸고 트래핑 연습을 했다. 호날두는 공 하나로 동료들과 소통했고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자 호날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빠르게 움직였다. 호날두는 부드럽게 공을 다뤘고 화려한 몸놀림을 보였다. 짧은 패스를 주고받을 때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호날두의 순간적인 재치는 번뜩였고 동물적 감각은 빛났다.    

“언제나 그랬듯 매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매년 새로운 도전이다. 축구를 사랑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국가 대표 팀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날, 영광을 누릴 수 있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훈련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날두는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발롱도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평범한 일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영상] 세계 최고의 선수에 선정된 호날두의 '특별한' 하루 ⓒ요코하마,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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