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우는 지난 9월 TFC 12에서 이민구를 꺾고 TF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성욱 기자] 최승우(24, MOB)는 소원을 이뤘다. 지난 9월 TFC 12 메인이벤트에서 최승우는 이민구(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를 꺾고 TF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초 "원숭이해인 2016년이 자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다이어리에 적었던 글이 현실이 됐다.

최승우는 "올해가 원숭이해다. 내가 원숭이띠여서 올해 1년은 내가 소망하는 것들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 생각이 들어맞았다. TFC 페더급 챔피언이 됐고 체육관 동료들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올해는 정말 뜻깊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최승우는 데뷔한 지 1년 만에 TFC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8월 TFC 8에서 윤태승에게 이기며 종합격투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승우는 오태식 등에게 한 수 위의 타격 능력을 선보인 데 이어, 중국 영웅방에서 로키 리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던 데에는 든든한 후원인인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아버지는 아들의 열렬한 팬이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승리의 마스코트기도 하다. 아버지가 대회장을 찾은 경기에선 진 적이 없다고 한다. 앞으로도 최승우의 뒤에 아버지가 서 있을 것이다.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 그가 방어전 상대로 생각하는 이는 정반대 스타일의 파이터로 레슬링, 그래플링이 강한 타입의 선수와 겨루고자 한다. 

"방어전 상대로는 누구든 상관없다. TFC 페더급 내에 아직 눈에 들어오는 선수도 없고. 굳이 상대를 꼽아보자면 나와 반대되는 스타일, 그러니까 레슬링, 그래플링이 강한 선수와 붙어보고 싶다. 내 그래플링을 시험해 볼 수 있고 나의 실력을 증명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어떤 선수라고 특정하기 어렵다. 격투기 팬들께서 내가 겨룰 파이터를 선정해 주셨으면 한다."

올해 목표를 이룬 최승우의 2017년 계획은 간단하다. 타이틀을 방어하고 연승을 이어 나가는 것. 챔피언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경기가 잡히지 않아도 그는 항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계획이라고 하면 지금처럼 체육관 식구들과 열심히 운동하면서 방어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챔피언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방어전에 모두 성공해 무패 챔피언으로 전적을 이어 가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더 큰 무대를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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