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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가 데뷔 남의철, 파이터 복귀는 내년 중반 예정

정성욱 기자 cso@spotvnews.co.kr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 로드 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남의철이 로드 FC 035에서 해설가로 데뷔했다. ⓒ 정성욱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성욱 기자] 전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남의철(35, 프리)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로드 FC 챔피언 타이틀뿐만 아니라 음반 월간 윤종신의 화보를 찍기도 하고, 마스터 셰프 코리아라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요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다시 격투기 무대로 돌아왔다. 아직 케이지에는 서지 않았다. 케이지와 가장 가까운 자리, 객원 해설자로 로드 FC에 복귀했다. 생애 첫 해설을 마친 남의철의 반응은 한마디로 "어렵다"는 것. 그는 지난 10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머릿속에는 다양한 생각들이 맴도는데 그걸 빨리 말로 풀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드 FC 35는 초호화 대진으로 구성됐다. 3개 체급의 타이틀전이 치러졌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았던 김보성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남의철에게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됐다. 복귀 시점까지 바꾸었다. 내년 초에 복귀하려 했으나 중반으로 복귀 시점을 늦췄다.

"사실 (선수 복귀를) 내년 초로 생각했다. 오늘 대회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더 훈련하고 연습해야 한다. 복귀는 내년 중반쯤을 생각하고 있다. 완성된 상태로 나오지 않으면 눈이 높아진 로드 FC 팬분들의 수준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 오늘 대회는 여러모로 동기 부여가 됐다."

내년에도 남의철은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그를 필요해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생각이다. 물론 그에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종합격투기다.

"내가 할 수 있고 주어진 일에는 열심히 하는 것이 내 삶의 방향이다. 계속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 여행도 많이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싶다. 격투기 선수로서도 더 성장하고 싶다. 아직 나는 내 한계를 느끼지 못했다.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조금씩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격투기 선수 남의철로서 계속해서 강해지고 싶고 강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챔피언에 오를 것이다."

이하 남의철과 일문일답

- 로드 FC에서 해설가로 데뷔하게 됐다.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나?

"로드 FC 측에서 객원 해설 제안이 왔다. 로드 FC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한다고 말했다."

- 해설을 해 보니 어떻던가?

"어렵다. 머릿속에는 다양한 생각들이 맴도는데 그걸 빨리 말로 풀어 내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 대회가 초반에 끝나는 경기가 많아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해설했다기보다는 팬의 입장에서 함께한 느낌이었다."

- 해설가로서 이번 로드 FC 35에서 기억나는 경기가 있었다면?

"여러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김보성의 경기다. 소개 영상부터 짠하고 뭉클했다. 특히 암바에 걸렸을 때 포기하지 않고 빠져나오는 건 정말 대단했다. 사사키 신지가 부인과 딸의 이름을 새긴 파이트 쇼츠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도 감동이었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가족에게 기쁨을 주고 자랑이 되고 싶어 했던 사사키 신지의 마음이 전해졌다. 권아솔의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여러모로 성숙하고 발전했다. 타격, 레슬링이 늘었고 전략적이고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더라."

- 해설자로서 이번 로드 FC 35를 총평해본다면?

"전체적으로 로드 FC 수준이 올라갔다. 타이틀전 3개 경기는 수준이 높았고 긴장감도 있었다. 마이티 모와 카를로스 도요타의 경기는 무제한급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매서운 타격의 마이티 모는 명불허전이었다. 차정환과 최영의 경기는 명승부였다. 정말 몰입해서 볼 정도였다. 최영은 '고 슈퍼 코리안' 때부터 꾸준히 지켜봐 왔던 선배다. 그가 아직 현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나도 최영처럼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난딘에르덴, 브루노 미란다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특히 브루노 미란다는 지난 대회에서 패배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승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회가 끝나고 선수들이 하나 되고 서로의 화해하는 것도 좋아 보였다. 대립했던 김형수와 박형근이 경기를 마치고 서로를 얼싸안는 것도 감동적이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편견을 갖지 않는 격투기 팬들도 칭찬하고 싶다. 선입견 없이 경기력으로 선수를 판단하고 성원을 보내주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로드FC 팬, 선수 모두 자랑스럽다."

- 대회사에서 고정 해설자를 제안한다면 할 생각 있는지?

"천창욱 해설 위원이 정말 잘하시더라. 오늘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해설 아무나 하는 거 아니더라. 나는 그냥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웃음) 가끔 객원 해설로서 나의 선수 경험이 필요해 로드 FC가 요청한다면 나설 것이다. 꼭 해설이 아니더라도 로드 FC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자리도 마다치 않고 나설 것이다."

-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면 피가 끓지는 않는가?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있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과 투지를 보면 설레지만 반대로 쓰러지고 혈투 안에서 승패를 갈리는 것을 보면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부상으로 휴식한 지 어언 1년이 됐다. 1년 동안 운동을 게을리하진 않았으나 어떤 대회를 목표로 준비하는 몰입감이나 긴장감을 느끼며 운동한 것은 아니었다. 언젠가 복귀하겠지라는 여유를 갖고 훈련에 임했기에 케이지에 오르는 것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 그러고 보니 쉬는 시간 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그렇다. 쉬는 시간 동안 요리 프로그램도 나갔고, 요즘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늘은 해설가가 됐다. 현역 선수와는 거리가 먼 1년을 보냈다. 복귀를 생각한다면 내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선수 남의철로 돌아오는 시기는 언제인가?

"사실 내년 초로 생각했다. 오늘 대회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더 훈련하고 연습해야 한다. 지금 생각으론 내년 중반쯤을 보고 있다. 완성된 상태로 나오지 않으면 눈이 높아진 로드 FC 팬분들의 수준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 오늘 대회는 여러모로 동기 부여가 됐다."

-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으로도 올 한 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많은 일이 있었다. 격투기 무대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다가 그 무대를 떠나 다른 활동을 경험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시간이기도 했고. 경기도 지고 다치기도 했고 대회사에서 퇴출도 되고 정말 바닥까지 가 봤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그것을 추스르고 회복하는 시간이었다. 이제 바닥을 쳤으니 내년은 그 바닥을 딛고 다시 한번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도약의 해다."

- 내년에도 여러 가지 활동을 이어 나갈 생각인지?

"내가 할 수 있고 주어진 일에는 열심히 하는 것이 내 삶의 방향이다. 계속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 여행도 많이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싶다. 물론 격투기 선수로서도 더 성장하고 싶다. 아직 나는 내 한계를 느끼지 못했다.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조금씩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격투기 선수 남의철로서 계속 강해지고 싶고 강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챔피언에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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