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아이스아레나 ⓒ 강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가 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시작됐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테스트 이벤트이기도 한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성황을 이뤘다. 참가한 선수들이 응원 열기에 놀랄 정도다.

여자 1500m와 1000m, 3000m 계주에 출전한 간판 스타 심석희는 "첫날인데도 관중이 많았고 함성이 컸다. 올림픽 분위기를 미리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최민정은 "경기장이 크고 관중이 많이 들어와서 시끄러웠는데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때는 응원 소리가 더욱 커졌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남자 5000m 계주 예선 2조는 한국과 러시아, 일본과 호주가 경쟁했다. 한국은 초반 맨 뒤에서 탐색전을 펼치다 21바퀴를 남기고 1위로 치고 나왔다. 잠시 러시아에 선두를 빼앗겼으나 마지막 2바퀴 전 서이라의 역주로 선두를 되찾았다. 서이라는 "응원 소리가 많은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빙질은 선수 성향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점이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한국 태생 선수 토마스 홍(홍인석)은 "처음 경기장에 와서 훈련할 때는 추워서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빙질이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다만 첫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 만큼 모든 면에서 선수들을 만족하게 하지는 못했다. 서이라는 "시설이 완전히 준비되지 않아 어수선한 면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17일 본선을 앞두고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개막식 행사를 준비했다. 걸그룹 I.O.I 특별 공연을 비롯해 관중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는 금요일 낮 시간인데도 대회를 보려는 팬이 적지 않았다. 17일은 더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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